#22 October, 2015
영국인 친구 오스카와 이야기 하던 도중에 어제 있었던 뱅커 이야기가 나왔다. 오스카가 하는 말이 He was definitely flirting! 이라며 나중에 연락이 오면 정말 웃길 것 같다고 했다. 어쩐지 너무 은행계좌 열러갔는데 쓸데없이 즐겁고 설레더라. 친한 과장님한테도 이 말을 했더니 한국남자나 외국남자들은 이쁜거 좋아하는거 다 똑같다며 그 은행원이 나 마음에 든 것 같다고 나보고 이쁘다고 해주셨다. 유부남한테 그런 말 들으니까 어색어색. 아무튼 조만간 카드 받고 모르는거 있다며 그 영국인 뱅커 찾아가봐야겠는데?
목요일, 평범한 잉여의 일상이 시작되었다. 기다리던 병원 에이전시에서 전화가 왔는데 안타깝게도 Theatre Assistant 자리는 지금 없다고 다 찼다고 한다. 아쉽지만 로펌회사에 올인을 해야하는건가 싶기도하고.. 그나마 오피스 잡이고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이니깐. 내일 리크루터 Liz가 스카이프 영상통화를 하기로 했다.그렇게 Liz는 스카이프를 하기를 원한다. 아마 대화가 가능한 수준인지 보려고 하는듯. 아마 이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면 일단 원래대로 카페 알바를 하며 영어를 늘리면서 중간중간 다른 곳에 지원하는 걸로 방향을 틀어야겠다.
오후 12시에 그린파크에서 Y양을 만나 포트넘 앤 메이슨에 갔다가 분위기가 좋다는 피카딜리 서커스 근처의 프랑스 카페를 갔다. 스콘이 따듯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아무튼 케이크랑 스콘이 너무 맛있었다. 피카딜리에서 오랜만에 코벤트 가든을 갔다. 여러 옷 가게를 구경하다가 빈티지 상점에 들어갔는데 할로윈에 입을 의상들을 골랐다. 썩 마음에 차는건 없지만 어찌됐던 간에 귀여운 것 겟. 그렇다고 야한 코스튬을 입기도 싫고 안어울릴뿐더러.. 다음 주 10월 마지막날 토요일에 Y양과 함께 가기로 했다. 제대로 할로윈을 옷입고 즐겨본 적이 없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
다음 주면 바클레이 체크 카드도 올 것이고 로펌회사도 결정되서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도 곧 결정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