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April, 2016
그냥 평범한 하루. 퇴근하고 조쉬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원래 맨날 밖에서 음식 사먹는 임마누엘은 요새 돈이 없어서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가 사진도 함께 찍고, 오스카와 요새 스냅책 포텐 터져서 조쉬랑도 함께 얼굴 바꾸는 것도 해보는데 둘다 더럽게 존못이구요..
#29 April, 2016
매튜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보기로 한 날. 얼마만의 영화관인지.. 내 베프이자 나만의 영화 메이트 보아가 그립다.
약속 장소인 토튼햄 코트 로드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기다리고 있다가 어떤 인도계열의 남자가 갑자기 세이 헬로 하고 싶어다고 튜브에서부터 따라왔다고 해서 악수하는데 자꾸 말시켜서 도망가니깐 양 옆에 있는 백인 아저씨들이 저 남자 ㅉㅉ ㅋㅋ 거리고.. 매튜는 5분 정도 늦었다.
아무튼 영화 시작까지 1시간 반이나 남아서 차이나 타운에 있는 바에가서 칵테일을 한 잔하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매튜가 나보고 남자친구 몇명이였냐니까 좀 줄여서 6명이라고 했더니 함께 잔 남자도 포함이냐고 그러는 것. 내 나이가 한국나이 28, 영국나이 26이니까 충분히 가능한 나이인데.. 아무튼 내가 추적해서 매튜 너는 여자친구 아니어도 막 자나보다? 하면서 추긍하니깐 여친은 4명이었고 함께 잔 여자는 6명이 넘는다고 해서 많이 깼다고 해야하나. 나도 솔직히 관계가 깨끗한 편도 아니고 남자친구가 아니어도 굳이 다 큰 성인이고 서로 싱글이라는 가정하게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 큰 상관을 하지는 않지만.. 관계를 시작할랑 말랑 하는 나에게 너무 솔직하게 말하니깐 좀 싫다고 해야하나. 거짓말을 한 나도 잘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이 점은 이해를 할 수 있는데 더욱 마음에 안들었던 점은 매튜가 저번주 토요일에 또 취해서 새벽 3,4,5시에 걸쳐 총 4번을 나한테 전화 걸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저번주 토요일에 대체 너 어디서 마신거냐고 물어봤더니 또 총각파티 (Stag do or A Stag Party)라고 하는거지.. 어떻게 2주연속으로 총각파티를..? 내가 기억 못할 줄 알았나. 내 생각엔 그냥 어디 파티를 갔거나 클럽을 간 모양이던데. 사실 나도 나쁜게 오스카와 썸을 타는 중이라서 뭐 어차피 관계 정립도 안되고 고를 권한도 있다고 생각하니깐.. 뭔가 꾼같은 매튜보다는 innocent한 오스카한테 더 끌린다고 해야하나.. 오늘 데이트는 거의 내 마음속에서 결정을 하고 만난 것이라서 매튜가 거짓말을 하는걸 들키던 말던 큰 신경안쓰고 넘어갔다.
아무튼 영화관으로 가서 팝콘을 사고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아직 리스닝을 더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또르륵... 아무튼 영화시간이 늦게 끝나서 런던 외곽지역에 사는 매튜는 막차 놓칠까봐 부랴부랴 매튜와 헤어지고 왔다.
#30 April, 2016
빠르면 다음 주, 조만간에 켄터베리에 갈 것 같다. 오스카와 썸을 완벽하게 탔고, 서로의 마음도 거의 확인한 상태라서.. 허허허.. 서로 하고싶은 버킷리스트도 만들고 뭔가 알콩달콩 간질간질한게 기분이 좋다.
밤에 임마누엘에게 페이스북 메세지가 왔는데 얘도 참 이상한 애다. 3주전 쯤에 하트 이모티콘에 비쥬비쥬 거리면서 플러팅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함께 사는 플랫메이트라서 적절하게 받아주고 말았던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임마누엘도 파리에 여자친구가 있거든.. 종종 함께 지내려고 런던에 여자친구가 오기도 하는 걸 본적이 있다.
아무튼 또 굿나잇 키스 기다리고 있다면서 플러팅을 시도하는게 아닌가. 3주전에 룸메인 진영이는 그냥 취해서 그런거라고 안이상한거라고 했는데, 조쉬 사건도 그렇고 나는 느낌이 쎄해서 좀 이상했는데 역시나.. 페이스 메세지를 나누는데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주방에서 이야기하고 굿나잇 비쥬를 하자고 그래서 그래 비쥬만 대강하자고 해서 주방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마지막에 포옹과 함께 양쪽 볼뽀뽀를 하고 방에 올라갔다. 참... 우리나라 여자들 비정상회담에 알베르토, 제임스를 보며 환상을 심고 있겠지만 사실 양놈들이 더하면 더했다고.. 여자친구가 있는데 저러는거 보니깐 와이프가 있어도 안저럴까 싶었다. 남자들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