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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15, 22, 23, 28, 29, 30 October, 2016

by 꽃딱지 2016.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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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October, 2016

또 다른 여자가 스페어룸 통해서 뷰잉을 보러 왔다. 영국 여자애인데 다른 도시에 살고 도서관에서 일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가져갈 것 같았는데 저녁에 아쉽게도 다른 집이랑 계약하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또르륵.

 

#22 October, 2016

아.. 아이엘츠 개망. 뭔가 집중을 못하면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이 딱 그런 격이었다. 특히 리스닝, 리딩은 그 날 컨디션과 집중력에 따라 매우 달라지므로.. 흐어.. 점수가 안봐도 비디오다. 라이팅, 스피킹은 그냥 내 최선대로 했다.. 내 기본 실력이 어떤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구나. 그런데 그 기회를 24만원이나 주고 테스트를 한 것이야.. 하하하..

 

#23 October, 2016

<주인, 크레이그 아저씨가 제공해준 사진>

 

스페어룸에 광고를 올린지 3주가 다 되가는데 별다른 성과가 없어서 너무나 초조하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그냥 이 집에서 살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 생각을 각오를 하던 찰나에 집 주인이 자신이 작성하고 찍은 사진으로 올려보라고 해서 자료를 주셔서 그거에 맞게 다시 올렸다. 깨알 팁들도 알려줘서 그거대로 하니깐 그 뒤로 연락이 오는 사람들이 1.5배는 많아진 기분이다.

거의 다음 세입자 구하는걸 포기하고 심란하던 찰나에 레온이 내가 시험이 다 끝나서 이제 놀아도 되는 줄 알고 껄덕대는데 더 심란하게 만들었다. 매일 출퇴근 함께 차로 왔다갔다 해주는건 고마운데.. 내가 남자친구 있는 척 코스프레 했는데 정말.. 하지만 흑횽이 밤에 어떤지 궁금한건 안비밀 하하.

 

#28 October, 2016

<작년에 맨날 드나들던 옥스포드 서커스 역>

 

22일에 방을 보고간 여자가 결국 방을 계약하고 목요일에 돈까지 냄으로써 나는 마음 편히 이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Yay! 로날드가 이사하는거 도와준다고 해서 어제 새벽이랑 오늘 아침에 집을 대충 다 싸놓고 집 청소도 마무리를 하였다. 아침에 로널드랑 함께 짐을 옮기었고 새로 들어가는 직원 숙소 오피스 직원과 계약서를 작성하였다. 로널드 덕분에 1시간 만에 쉽게 이사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오후에 런던을 가야해서 거의 짐을 풀지도 못하고 대충 챙겨서 코치를 타러 나섰다.

코치를 타고 졸면서 갔더니 어느새 런던 빅토리아 역에 도착. 3개월 만에 다시 찾은 런던. 가끔 좋은 기억들 때문에 런던이 그리워 질 때도 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유동인구 수에 또 고래를 절래절래 흔들고 말았다. 3개월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해 있었다. 토튼햄 코트로드 역 근처의 횡단보도는 두배로 넓어져 있었고 그 근처 멀티플렉스 건물도 어느 정도 완성이 되가는 모습을 보니.. 내가 3개월 동안 다른 도시에 있다가 온 느낌이 났다. 하지만 옥스포스 서커스 역에 겨울이면 늘 장식해놓은 천정 장식물은 작년이랑 똑같았다. 재작년에도 이거 였다고 하는데... 실망 실망.

은채를 만나서 구경하고 차이나 타운 근처에 있는 DOZO라는 일본 음식점에서 라멘과 롤을 먹었는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맛도 있었다. 강력 추천. 여기 스태프들은 그런데 일본인이 아니고 다 중국인이었다. 전 룸메이트 진영이가 일하는 교토는 한국인이 사장이고 한국인들이 스태프인데.. 허허

밥을 먹고 좀 더 돌아다니다가 너무 지쳐서 코벤트 가든에서 본드 스트릿까지 걸어가서 지하철을 타고 은채네 집으로 갔다. 은채는 저번 학기 때는 윔블리 파크 근처에서 살았는데 이번엔 웨스트 햄스태드 역에서 살아서 2존이라 번화가와 무척 가까워졌다고 한다. 은채네 가기 전에 할로윈을 위한 피도 사고 이번에 영국 스타벅스에 녹차 라떼를 새로 출시해서.. 그리웠던 녹차 라떼를 구매하고 은채네 집으로 갔다. 씻고 함께 영화를 보고 늦게 잠들었다.

 

#29 October, 2016

 

느즈막히 일어나서 은채의 한국인 친구, 수민이를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차이나 타운으로 갔다. 오랜만에 중국식 핫팟을 먹었는데 여전히 꿀맛.. 캠브릿지에도 있나 찾아봐야겠어. 하지만 함께 가서 먹을 친구가 없다. 자메이칸 친구, 레온이라도 데리고 가야하나. 점심을 먹고나니 너무 졸렸다. 간밤에 은채네 방이 하필 열차가 막 지나다니는 곳이라서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운행을 했던 모양이다. 정말 시끄러워서 자려고 잠들면 깨고 또 깨고 이런 식.. 어서 집으로 들어가서 씻고 조금 자고 일어나서 준비를 시작했다. 앨리스 옷에 피를 막 묻히는데 꿀잼.. 내 얼굴 화장 공들여서 하고선 입술이랑 목이랑 온몸에 피떡칠 할 때도 꿀잼! 이래서 할로윈 때 분장을 점점 과하게 하나보다 싶었다. 은채와 함께 나갔는데 나는 겉옷을 안걸치고 나가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다. 피카딜리에서 수민이를 기다리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사진을 찍고싶으시다고 내 사진을 자꾸 찍어주심. 메일 주소 알려줄테니까 보내달라고 하고싶을 정도로 많이 찍으셨다. 앨리스 덕후이신듯.. 작년에도 타이거 타이거였는데 올해도 여기라니.. 그래도 노래는 그나마 내 취향인게 많이 나와서 즐겁게 놀 수 있으니깐! 생각보다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적었다. 어찌 작년보다 적었던 느낌..? 비율은 40:60 같았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 코스튬 보는 재미도 있었다. 점점 갈 수록 미친 놈들이 많아지고 너무 피곤해서 집으로 일찍 들어왔다. 생각해보니 썸머 타임 적용이 끝나는 기간이라 더 지쳤는지도 모른다. 은채네 가서 얼른 씻고 사진 좀 정리하다가 잠들었다.

 

#30 Octoebr, 2016

아침에 일어나서 떡볶이를 만들어주고 함께 먹고 나는 씻고 바로 나왔다. 내 코치 시간이 오후 12시 30분이기 때문에 얼른 서두르고 나왔다. 오늘 그리고 다음 세입자인 에밀리에서 열쇠는 주는 날이라 캠브릿지에 도착하자마자 걸어서 2 Wycliffe Rd로 향했다. 다행히 시간에 맞춰서 왔고 에밀리에게 열쇠를 주고 나는 자전거를 이끌고 세인즈버리에서 다음주 중에 도시락으로 쌀 것들을 사고 자전거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너무 무거운 관계로 그냥 희영이와 카톡으로 통화하면서 자전거를 끌고 병원에 도착해서 짐들을 다 풀었다. 뭔가 주방은 내 기준 깨끗하지 않은 관계로 새로 사야할 것들은 사야할 것 같다.. 돈이 똑같이 깨지긴 하겠네..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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