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는 리뷰입니다.
프리즈너스는 잘 만들어진 스릴러 무비이다.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압도적인 몰입도는 러닝타임을 잊게 만들 정도였다. 이는 곧 러닝타임이 긴데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딱히 액션신이 없는데도 상당한 긴장감과 스릴을 느끼게해주었다. 한편으로 타 범죄 스릴러 영화에 비해 리얼해서인지 더욱 더 잔혹하게 와닿았는지도 모른다.
또한 범인이 드러나지 않고 모호하여 두 주연 케릭터가 각각 다른 사람을 추적하는 방식때문에 사건에 대한 진실에 대한 호기심이 자극된다.
영화 속에서 나오듯 미로를 푸는 것처럼 실마리를 푸는 과정이 결코 빠르지않다. 하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큰 점수를 주었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하나하나의 연기를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명연기를 보여주었다.
휴 잭맨의 딸을 잃어버려 분노하는 연기는 실제 그가 딸이 있어서 그런지 케릭터가 보여주는 부성애가 리얼하였다.
모든 사건을 다 해결했다던 엘리트 형사 역할을 맡은 제이크는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자연스럽게 연기의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눈에 띄는 배우는 폴 다노와 데이비드 다스트몰친!
미스 리틀 선샤인에서 아가아가했던 폴 다노는 이 영화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출연하는데 두 주연 배우와 비교해 꿀리지않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기분 나쁜듯하며 무슨 사연을 갖고있는 듯한 데이비드 다스트몰친도 유력한 용의자로 출연하는데 짧고 강한 임팩트를 남겨준다.
올 해, 내가 봤던 헐리웃 영화는 거의 CG가 들어간 것만 본 것 같은데 프리즈너스는 간만에 본 아날로그식의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이 영화가 배우의 연기가 더 돋보였고 좋았던 점도 있다.
이 영화는 초반에 어떻게 보면 아동성범죄자가 저지른 범죄사건을 풀어나가는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극 중 주연인 켈러 도버(휴 잭맨)는 신실한 크리스찬으로 나온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사슴을 사냥하면서, 유력한 용의자를 감금하여 고문하면서 그는 죄를 씻고자 하나님에게 기도를 드린다.
마찬가지로 이 영화 속 범인도 결국 신실한 크리스찬이었는데 프리즈너스는 알게모르게 종교적인 내용과도 연관되는 것 같다.
무교인 나로써는 기독교나 불교의 교리를 잘 모르겠고 이해할 수 없겠지만, 기독교에서 죄를 짓고난 뒤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 죄를 면하게 되는데
전도연 주연의 '밀양'에도 나왔듯이 이런 종교적 교리는 어떤 이로 하여금 터무니없는 분노를 일으키기도 하고 평생 이해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