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 June, 2014
보아와 함께 을지로에서 만나서 명동 빕스에 갔다.
저번달에 가족들이랑 갔을 때 내걸로 적립했더니 50% 쿠폰을 줘서 저렴하게 먹었다.
거기에다가 10% 더 추가할인해서 런치 샐러드바 두당 14000원에!
콘스프가 사라진 것에 대해 참 유감이지만..
예스24에서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블루레이를 샀는데 자동응모가 되서 상영회에 다녀왔다.
그런데 신세계 백화점 내에서도 5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들은 공짜로 관람할 수 있게 해줬던지
노인분들이 많아서 보아가 우리 잘못들어온거 아니냐고 그래서 개빵터졌다.
하지만 오히려 진짜 노인분들의 관람태도가 우리보다 좋았다.
사실 보아는 월드컵 본다고 새벽부터 일어났고 나는 종각까지 검진센터에 가려면 새벽에 일어나야하고
빕스때문에 배도 아주 불렀기 때문에 초반에 살짝 졸았던 것이다.
아무튼 영화도 좋았고 밥도 싸게 먹고 저렴하게 놀아서 좋다.
# 19 June, 2014
학원 끝나고 급 같이 클래스를 듣는 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안타깝게도 같이 듣는 외국인 여자분 2분은 합류하지 못했다. 만약 합류했어도 한국인들만 7명이어서
대화 내용에 끼지도 못했을듯.. 한국말을 잘하는 분들은 아니라.. 그 점은 좀 아쉬웠다.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도 나누고 농담도 주고받고 웃고떠드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건 나에겐 늘 즐거운 일인 것 같다. 실제로 모르는 사람과 알아가면서 대화하는 것도 어색함이 없는 편이다.
중고등대학교, 직장에서 만난 친구들 제외하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 곳이 늘 클럽같은 곳이었는데
그런데서 얻는 인맥은 전자에 언급한 곳보다 질이 매우 떨어지는 걸 느낀다.
자기개발도 없고 놀기에 급급한.. 나도 20대 초반에 그랬었고 그냥 일은 돈버는 수단 중에 하나도 나의 취미는 밤에 밖에서 노는 거였으니깐.. 그때는 어렸으니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하지만 이제 다들 20대 초반에서 20대 중후반으로 흘러가는데 그 때 만난 아이들의 근황을 보면 한숨만 나오는 지경이다. 밤 거리를 돌아다니고 제일 좋아하는게 밤에 노는 것이라서 밤 일을 하는걸로 내가 뭐라고 잣대를 휘두를 수는 없는 일이지만 현재 나의 위치와 상황과는 공통점이란 것이 없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인맥으로도 두기 싫어서 최근에 다 정리해버렸다. 하지만 그 친구들, 동생들은 왜 소셜네트워크에 팔로우나 친구를 하는건지. 그들도 나를 잘 알지못하고 나 또한 그들을 잘 알지못하는데 그냥 추가된 친구 수가 많으면 좋은 것처럼 보이겠지. 주변 인맥이 별로 없더라고 양보단 질을 봐야한다는걸 계속 살면서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