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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11 October, 2015

by 꽃딱지 2015.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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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October, 2015

 

 

 

 

 

 

 

 

 

어제 일찍 잠든 것 같은데 완전 늦게 일어났다. 11시반. 역시 일요일의 오후는 이래야 제 맛. 밥과 디저트를 챙겨 먹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준비하고 바로 나왔다. 유스턴 역 근처에 영드 셜록의 221B가 있다그러길래 갔다. 주말이고 영드 허드슨 부인의 샌드위치 가게도 열지 않아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서성거리다가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지가가던 푸근하게 생긴 영국 아저씨가 사진 찍어준다는 말에 얼떨결에 2장이나 획득! 감사합니다. 그리고선 리젠트 파크로 향했다. 걸어서 얼마 안걸리는 곳에 위치해있었다. 공원을 갈 때 마다 느낀건데 리얼 영국인들은 참 공원을 좋아하는 것 같다. 공원도 장소마다 너무 이쁘게 잘해놨고 호수도 크게 있어서 많이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 리젠트 파크 근처엔 또 베이커 스트릿이 있어서 셜록 홈즈 뮤지엄을 밖에서 한 번 찍고 (나는 영드 셜록팬) 버스를 타고 옥스포드 스트릿으로 갔다. 막상 가니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구경할 맛도 안났다. 레스터 스퀘어 쪽에 드럭 스토어에 가서 샴푸, 린스, 머리끈, 샤워볼, 스타킹 종류별로, 클렌징 티슈, 마스카라를 구입하였다. 총해서 5만원 정도 나온 것 같다. 마침 샴푸도 떨어져가고 린스 없이 지낸지 1개월이 다되가기 때문에.. 또 서점에 가서 결국 소설 책을 구매하였다. 할 일 없을 때 카페에서 틈틈히 읽거나 집에서 읽거나 (읽기엔 너무 방글라데시 말이 시끄럽다) 해야겠다.

집에 와서 저녁을 간단히 챙겨먹고 있는데, 내 다른 집에 살고있는 한국여자 보러갈래? 하길래 보러갔다. 방도 내 방보다 넓고 마룻바닥으로 되어있는데 부러웠다. 하지만 나보다 월 140 파운드나 차이가 나서 그냥 찌끄러져서 내 방에서 살아야겠지? 혹시 저번 주 금요일에 지원한 사무직에 된다면 그 정도는 내고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돈을 모아야하기도 하니깐 그냥 이 집에서 살 것 같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폰 번호를 교환하고 집에 왔다. 시간되면 이번 주 쯤에 한번 밥 한끼 먹으러 나갈 것 같다.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이 언니는 비자가 곧 끝나서 다음 달에 다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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