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

12, 13 November, 2015

by 꽃딱지 2015. 11. 14.
반응형

#12 Novermber, 2015

알바 끝나고 집 계약서 쓰러 고고싱. 이런 저런 설명을 에이전트한테 듣고 몇 장이 되는 계약서를 쓰고 나머지 돈을 입금해주게 되면서 계약이 성사하게 되었다. 이로써 런던에서의 첫번째 이사가 시작되는구나.. 물론 동네는 같은 동네지만 랜드로드 가족과 함께사는 것과 플랫메이트들끼리 공유하는건 완전 다르니까.. 게다가 친구와 룸쉐어.. 런던의 살인적인 집값에 비하면 불편해도 한달에 23-5만원을 아낄 수 있는게 어디인가! 에이전트한테 플랫메이트들에 대해 물어보니깐 브리티쉬가 남자였고 이탈리안이 여자라고 한다.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된다.

일 끝나고 역근처에서 밥을 사먹었는데 엄청 쌌다. 오가면서 관심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먹었는데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양도 많고 물론 냉동 피시앤칩스였지만.

Foyles를 가서 수다를 떨고있는데 우리 자리가 계산대 옆이라서 어떤 흑인 남자랑 눈이 마주쳐서 서로 싱긋 웃었는데 자세히 봤더니 딘 토마스 역의 Alfed Enoch였다. 완전 빼박 그 애 였다. 저번 주에 레스터 스퀘어에서 얘를 지나가다가 봤었는데 불과 일주일도 안되서 카페에서 보게되다니 신기신기. 나가면서 너 Alfed Enoch 맞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뭔가 친구랑 너무 화기애애하길래 왠지 모를 민폐분위기였다. 사실 그 때까지 쟤 이름을 몰라서 구글링을 했는데 연관검색어에 gay가.. 떡하니.. 호옹이! 혹시 옆에 있던 남자가 남자친구인가 싶었다. 런던살면 배우들을 솔찬히 볼 수 있다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나보다. 그런데 진짜 다들 걍 생무시. 쟤가 배우인지 아닌지 관심도 없다. 헐리웃 배우들이 와도 그럴까 싶을 정도로.. 아무튼 진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왔다.

 

#13 Novermber, 2015

 

오늘도 깨알같은 여행을 했다. 트레블카드 너무 뽕뽑고 다니는거 아니냐며.. 한국에서보다 더 정말 열심히 다니고 있다. 알바 끝나자마자, 동쪽 2-3존즈음에 있는 (우리집은 1-2존 경계!) 스트라포드쪽으로 가게 되었다. 날씨가 험상궃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그리고 헤어드라이기를 사겠다는 집념하에 거래를 성사하고 오버그라운드를 타고 다시 쉐드웰로 고고싱. 어제 저녁에 돈을 입금해서 거래가 정말 성사되었기 때문에 계약서를 받으러 부동산 사무실로 갔다. 가는 김에 혹시 의자랑 데스크 하나 더 해줄 수 있는지 우리가 두명이라서 하나씩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니깐 그건 문제 안된다고 월요일에 랜드로드한테 컨펌받겠다고 했다. 그리고 월요일에 너네들 열쇠 찾아가라고 굿굿!  

집에 도착해서 보니 엄청 큰 우체국 택배가 도착하였다. 영국에서의 5번째 소포다. 보아, 엄마, 효경, 숙현 그리고 민정이의 소포. 크기부터 어마어마했다. 내가 하도 한국음식 라면을 타령을 했었는데 컵라면을 종류별로 보내주었다. 나중에 이사하면 플랫메이트들이랑 라면파티 해도 되겠다고 나중에 오스카 방학 때 런던오면 집에 초대해준다고 라면에 계란, 김치 그리고 치즈까찌 넣어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집에 도착해서는 빨래를 돌리고 낮잠을 자려고했는데 주인 빨래감이 잔뜩있길래 돌리지 못하였다. 하.. 하우스 나름 쉐어하는건데 제때제때 정리하지. 발암. 날씨가 정말 최악에 달해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아무 것도 하기가 싫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