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September, 2016
며칠 째,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팀리더가 자꾸 귀찮게 왓츠앱을 보낸다. 결혼하고 딸까지 있는 분인데 나를 딸 처럼 생각해서 잘 챙겨주는거라고 보기엔 느낌이 넘나 꺼림직. 왜냐하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삼촌, 이모뻘이라서 엄청 나에게 스윗하게 잘 해주시는데 유독 느낌이 다르달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음식재료들 사려고 나갈 준비 하니깐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다. 알고보니 오늘 그 분의 생일이었는데 내가 왜 점심을 같이 먹어야하는거죠..? 나의 풍형과 함께 여유롭게 보내는 꿀 같은 아점시간을..
오늘은 내 책상 옆에 자메이카 출신의 레옹이랑 함께 일을 했다. 나이가 알고보니 영국나이로 27세. 나랑 동갑 or 한살 오빠일 가능성이 큰데 아무튼 같은 나잇대 친구를 만나니 신나서 함께 대화를 많이 했는데 어쩌다보니 연애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취향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런던 살때 루마니아 출신 코즈민이 흑형은 절대로 만나는거 아니라고 한 말이 왜 갑자기 생각이 나는걸까. 레옹은 키도 무슨 멀대마냥 엄청 크다. 농구를 엄청 좋아한다고.. 아무튼 레옹 덕분에 지루한 근무시간이 나름 빨리 갔다.
자전거를 이제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막 달릴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제 탄지 5일 하고도 4일 지났구요. 저번 주 월요일엔 30분 만에 집에 도착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집 뒷마당 자전거 보관소에 도착하니 10시 13분이었다. 자전거를 타기 전에 확인한 시간이 10시쯤이었는데 13분만에 집에 도착한 것.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은 약간 내리막 길이도 하고 자전거 전용 도로로 달리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집에 도착할 수 있다. 개이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