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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10 September, 2016

by 꽃딱지 2016.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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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September, 2016

<캠브릿지 대학교 병원 직원 뱃지>

 

 

5일에는 인덕션 프로그램을 들었는데 모든 전 직원들과 함께 교육을 들었다. 듣기로는 인덕션 프로그램 듣는 신규 직원이 99명이라고 했다. 각자 다들 다른 파트에 근무하게 되어서 어차피 첫날 말고는 볼 일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었다. 8시 반 - 3시 까지 교육을 듣는데 사실 너무 지루했다. 영어듣기 평가를 계속하는 느낌.

다음 날에는 오피스 직원들과 함께 본격적인 부서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실전 교육을 받았다. 한국 병원의 중앙 공급실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였다. 정말 체계적이고 내 컴퓨터와 작업대를 가지고 앉아서 업무를 하는 시스템이였고, 급한 수술기구가 아닌 이상은 무리하게 빨리 싸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아 보였다. 그래도 속도가 빨라서 주변에서 나보고 전에 이런거 했었냐고 물어보길래 수술실 스크럽이었다고 하니깐 다들 조만간 수술실에 지원해보라고 내가 아깝다고 그러셨다. 

일은 여태까지 영국에서 했던 것 + 한국에서 했던 업무 중에 가장 몸을 편하게 앉아서 업무하는 것이라서 흡족했다. 여태까지 서서만 일했잖아요. 살짝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레스토랑 알바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감지덕지. 대신 연봉이 낮은 편이기도하고 워크 퍼미션 나오는 직업군이 아니므로 간호사 면허증을 열심히 준비해야할 것 같다. 막상 영국 병원 시스템을 직접 보게되니까 우리나라가 의료선진국이라는 것은 자만과 가깝다고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선진국은 이런거구나.. 싶을 정도로 근무환경과 직원복지도 엄청나게 좋다. 영국 병원 수술실은 어떻게 돌아갈지 너무 궁금해서 꼭 꼭 면허증을 따낼 것이다.

저번 주 목요일에 부쳤던 짐들은 이번 주 월요일 화요일 집에 아무도 없던 관계로 추가 요금을 내고 토요일로 재배달 신청했다. 내가 낸 돈이 얼만데 또 추가요금을 내라고 하다니 정말 너무하다. 아무튼 아침에 플랫메이트들 중 한명이 받아주고 옆방 플랫메이트 존이 도와준다기에 짐 옮겨주었다. (사실 내 짐들은 6박스로 나눠서 넣어놔서 무겁지 않았다.) 마침내 7월 말에 런던에서 에딘버러로 이사올 때 쌌던 짐들을 9월 10일이 되서야 다 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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