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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6 Novermber, 2016

by 꽃딱지 2016.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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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Novermber, 2016

 

작년 11월 초에 예매를 해뒀던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의 연극을 드디어 보았다. 캠브릿지 - 런던으로 가는 기차값도 싸고 기차표로 런던 1-6존을 맘대로 누빌 수 있는 수퍼오프위크 티켓을 끊어서 갔다. 이런 좋은게 있었는지 몰랐구요! 앞으로 런던 갈 일 있을 때 요긴하게 이용할 것 같다.

도착하자마자 블랙프라이데이라서 더 바디샵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고 프라이막에서는 물건들의 품질이 안좋아서 잘 안쓰지만 퍼프만큼은 쫀쫀하니 가격도 저렴해서 여기 것을 구매해서 쓴다. 토튼햄코트로드 쪽에서 쇼핑을 좀 하고 바로 극장으로 향했다.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The Palace Theatre를 둘러싸고 줄을 서있었는데, 나는 티켓부터 찾아야해서 티케팅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티켓을 받고 줄을 섰다.

마법 세계를 어떻게 연극에 적용시켰는지 참 궁금했고 우려도 했었는데 뚜껑을 열고보니 왜 그렇게 극찬을 받는 연극인지 실감이 났다. 어둠과 빛, 공간, 배경과 소품들을 적극 활용을 했다. 소름끼친 장면도 엄청 많았고 막이 끝날 때마다 사람들이 환호와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배우들의 연기들 또한 엄청났는데 특히 마음에 들었던 배우는 해리 포터 역할을 맡았던 제이미 파커와 스코피오스 말포이 역할을 맡았던 안토니 보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도 너무 연기를 뛰어나게 잘 해주었다. 스포를 당하기 싫어서 연극에 관련된 정보는 여태까지 전혀 보지 않고 갔는데 (심지어 알버스 포터가 슬리데린에 들어갔다는 기본적인 내용도 몰랐음) 다행히 영국에 1년 간 살아서 그런지 왠만한 대사는 잘 들렸고 내용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의 책은 대본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라 별로라는 평가도 있는데, 연극 본 사람이 보면 그 장면이 생각도 나고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파트 1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극장 근처 카페에서 진영이와 진언니 (거의 1년 만에 본다.) 만나서 수다도 떨고 다시 들어와서 파트 2를 보았다. 생각보다 너무 빡센 일정이고 집중을 하도해서 그런지 나중에는 눈이랑 두통이 살짝 왔다. 마지막 장면까지 배우들은 열연을 해주었고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를 몇분 동안 보냈다. 내년 5월에 보는 것은 자리가 더 좋아서 기대된다. 특히 디멘터 특수 분장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디멘터들이 2층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놀래켜주는 장면도 있어서 엄청 기대된다. 2층 2번째 줄이기 때문에 더 기대되는 것! 이렇게 또 다시 해리 포터 덕후는 영국에 살면 좋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나를 이 곳까지 흘러들어오게 한 큰 이유가 바로 해리 포터가 거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지.. 굿즈도 사고 집에 돌아오는 기차를 타고 집에 도착하지 아마존에서 시켰던 디아블로3 PS4 와 브러쉬 세트와 2017년 다이어리가 와서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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