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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6 Oct, 2017

by 꽃딱지 201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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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October, 2017


오늘은 기모노입고 교토를 집중적으로 보는 날! 유메 야카타라는 렌탈샵에 예약을 했는데 직원이 안보여서 그 옆에 있는 다른 렌탈샵에 즉흥적으로 가서 옷을 골라입었다. 아침 9시 반쯤이라 사람도 없었고 다니엘이랑 나밖에 없어서 편하게 내가 입고싶은 패턴으로 골랐다! 빨간색 기모노를 우선적으로 입고싶었고 청록색 민트색 계열을 좋아해서 열심히 패턴 예쁜건 맞춰서 입었다. 아주 마음에 들었음.. 머리도 하고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바로 후시미 이나리 신사로 향했다.


다른 신사들과는 다르게 조금 동떨어져있는 신사이고 가장 볼만하다는 평이 많아서 우선적으로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 위해 후시미 이나리 신사 먼저 골랐던 것인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산을 타야해서 기모노입고 가기 힘들었지만 가는 길에 에딘버러에서 오신 4명의 스코티쉬와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었다. 종종 교토에 와서 킬트를 입고 신사에서 들고온 스코틀랜드 전통악기로 합주하신다고 하셨다.


2시간 남짓 구경하고 내려와 다시 전철을 타고 지온거리로 향했다. 아사카 신사도 구경하고 니넨자카, 산넨자카, 기요미즈데라까지 구석구석 구경하였다. 아직 모미지 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렸다. 그래도 너무나도 이쁜 교토의 거리들.. 완전 내 취향이었다. 기요미즈데라까지 구경하고 그 근처에 노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샌드위치랑 음료를 마시며 쉬다가 다시 또 구경하러 자리를 나섰다. 


내가 짰던 일정은 여기까지인데 생각보다 일찍 여정을 마추어서 기모노를 입고 조금 더 다른 곳을 구경하자해서 교토의 메인 거리도 구경하고 그 곳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 생각보다 이것저것 길거리에서 많이 줏어먹어서 배는 고프지 않았다.. 


밤 8시가 되서야 기모노를 반납하러 가게로 향했다. 얼마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한 커플가격으로 9만원정도 들었던듯 머리 포함) 아침 9시 반부터 저녁 8시까지 뽕뽑았다고 생각한다. 사진도 여기저기서 엄청 찍어댔고!


일본 여행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날 중에 손꼽히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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