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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The Place Beyond The Pines, 2012 | Review)

by 꽃딱지 201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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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2013)

The Place Beyond the Pines 
8.1
감독
데렉 시안프랜스
출연
라이언 고슬링, 브래들리 쿠퍼, 에바 멘데스, 데인 드한, 에모리 코헨
정보
범죄, 드라마 | 미국 | 140 분 |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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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를 샀는데 자동응모로 당첨되어서 함께 데인을 핥고있는 보아와 함께 상영회를 찾았다.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약간의 옴니버스같은 구성식의 영화였는데

영화의 시작은 라이언 고슬링이 맡았던 루크이야기로 시작한다.

오토바이 서커스 단원인 루크는 어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전국을 순회해야하는 직업을 가졌는데 1년마다 가는 마을에서 만난 여자와 오랜만에 재회하고 그녀의 아들을 보는 순간 자신의 아이임을 단번에 알아차린다. 바로 일을 관두고 오로지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심지어 그는 아들을 위해 은행털이범이 되는데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할 줄 아는 것은 오토바이 밖에 없고 돈은 한 푼도 없고 아들에게 잘해주고는 싶은 마음에 그는 계속해서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며 은행을 털다 결국 경찰의 손에 죽고마는 스토리다.

세 이야기 중에 가장 애잔한 스토리가 아닐까 싶었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고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생각하지만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 아버지가 선택한 길이 위험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했는데 애엄마에게 자기 이야기를 절대 하지말라고 끝까지 신신당부하는 장면이 너무 안타까웠다.

라이언 고슬링이 미남 배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를 보며 다시 하여금 정말 멋진 배우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루크 이야기에 이어서 에이버리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루크를 잡으려다 죽여버린 갓 6개월차가 된 신입 경찰의 이야기다.

그는 은행강도범을 잡은 영웅이 되었지만 동시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에이버리도 루크와 마찬가지로 이제 막 1살이 된 갓난 아들을 갖고있는 아버지로써 루크가 떠나 아버지가 없이 자라게 될 루크의 아들 제이슨을 생각하니 자신의 아들을 제대로 돌볼 수도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것이다. 직장에서 마저도 그를 영웅 모시듯 떠받들더니, 복귀할 때가 되니 다시 복귀직 전에 경사에 자리에 앉게 된다. 심지어 경찰의 부패는 생각보다 심각한 정도였다. 그는 동료비리 폭로를 발판삼아 검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승승장구할 날만 남은 것이다.

범인이던간에 인간을 죽여 죄책감을 얻은 동시에 자신이 영웅이 되어 양가감정을 느끼는 캐릭터의 이야기가 꽤 흥미로웠다. 한 가정을 망가뜨렸다는 죄책감에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살갑게 대하지도 못하는 대신 에너지를 정의를 구현하는데 쓰는 에이버리 역을 브래들리 쿠퍼가 아주 잘 소화해주었다.  

 

 

15년 후, 에이버리는 정계에서 아주 핵심적인 인물이 되어있었고 나오지는 않지만 그 15년간 사이에 그는 정의를 위해 많은 일들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들과 아내와의 관계에서 그는 썩 좋은 가장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버지를 좋아하지만 눈빛부터 상당히 반항적인 아들 AJ는 어릴 때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상처도 있는 것 같았고 또 아버지의 관심을 받고싶어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런 AJ는 루크가 경찰생활을 했던 마을로 전학을 가게되었고 그 곳에서 우연히 제이슨을 만나게된다.

그들은 친구가되고 곧 나쁜 짓을 저지르게 되다 잡히게 되는데, 아들을 꺼내주러간 에이버리가 제이슨을 보고 15년 전 자신이 죽였던 범인의 아들임을 알게된다. 제이슨도 역시 에이버리의 보살핌으로 형량이 줄어들어 금방 풀려나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AJ는 자신의 생부가 어떤 사람이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된다. 양아버지 덕분에 아버지의 이름을 알아냈고 아버지가 강도짓을 저지르다가 총살당한 것을 알게된다. 그 뒤로 AJ는 아버지의 흔적과 삶을 되짚어가고 알아간다. 아버지의 기억은 없지만 애틋한 감정들이 복잡하게 표줄된다.

AJ의 파티에 초대된 제이슨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경찰이 에이버리인 것을 알게되고 그는 복수심과 분노에 휩싸인다.

그냥 데인 드한이 다했던 에피소드다. 태생적 고독과 슬픔이 그에게 존재하는 것 같다. 연기 또한 왜 그렇게 잘해요?... 하ㅏ... 사실 어빠 보려고 이 영화 본 거 쟈나여.. 보길 잘했쟈나여...

반면 AJ 역을 맡았던 배우가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부담스러운 은목걸이와 나시, 그리고 표정. 늘 뭔가 계속 불만있고 뭐라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야..

좀 아쉬웠던 것은 에이버리의 죄책감이라고 할까 15년 전에는 그런 것들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는게 보였는데 15년 뒤에 에이버리는 너무 넘사벽 느낌의 정치인의 이미지로써 넘사벽이 되었고 조금의 죄책감을 드러내는 장면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물론 이 이야기의 포커스는 루크의 아들의 이야기라 비중이 적은 탓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전반적으로 스토리 구성도 그렇게 꽤 볼 만한 영화였다. 게다가 데인 드한의 미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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