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심하기 갈리는데 불호가 더 많고 부제목 사라진 재미라고도 불리우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를 보았다. 함께 보러갔던 친구가 남자아이라 그런지 무척 트랜스포머를 보러가길 원했다.
보통 내 주변 친구들은 트랜스포머 이번 평가 보고 그냥 안볼란다. 라는 식의 반응이라 나도 4서부터는 그냥 보지 말아야했던 찰나에 보러갈 기회가 생겼다.
1탄 때 무척 무척 재미있게보고 며칠동안 트랜스포머 앓이도 했던 나인지라.. 어느새 이렇게 트랜스포머가 망작 소리를 듣게되었는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닝겐 주연배우가 마크 월버그라뇨... 스탠리 투치도 나오다니.. 왜 나오셨나요...? 하며 생각했는데 막상 보고나니까 전작들에 비해 아주 스토리도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볼 만은 하구나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마이클 베이의 영화속 특유 유머요소들도 마음에 들었고
단지 제작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투자가 많이 들어가다보니 중국과 관련된 요소가 갑자기 뜬금포로 들어가는게 없잖아 있었던 것도 재미가 좀 줄어들기도 했고, 러닝타임이 엄청 긴 것도 재미적 요소 반감이 되었던듯.. 보면서도 아 긴게 맞긴 맞네 이러면서 볼 정도였으니.
그래도 액션 빵빵 터지는 것은 여전하다. 사라진 재미의 요소는 긴 러닝타임과 막 끼워넣은 스토리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싶다. 전작들이 인기도 있고 평가가 좋았던 요소 중의 하나가 샤이아 라보프가 맡았던 샘이라는 캐릭터의 정체성이 매우 뚜렷했기 때문이었는데, 이런 영화는 보통 남자들이 좋아하고 그런 일반 남자들 캐릭터를 표방하는 샘 윗윅키가 주인공인데다가 멋진 자동차에 (그 자동차는 또한 샘을 지켜주는 범블비라는 점도 인기의 큰 몫.) 게다가 섹시한 여자친구까지 이런 남자들의 로망 요소를 고루고루 갖췄기 때문에 평도 좋았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트랜스포머들 중에서 옵티머스만 고군분투하는 느낌이다. 심지어 범블비도 고군분투를 하지 않는 느낌... 옵티머스 프라임 어빠 부둥부둥..!!!
범블비는 심지어 중2암에 걸린 포스를 풍기며 등장하시는데.. 아마 3탄 이후의 5년 동안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지 범블비가 왜 그렇게 중2암에 걸리게 됐는지.. 이유를 알고싶다. 샘은 또 어디간거야! 아마 샘과 관련된 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샘이 없는 트랜스포머는 앙꼬없는 찐빵과도 같았지만 마크 월버그가 연기한 예거도 매력이 있다.
돈도 없는 로봇만 만드는 덕후 같은 이미지인데 전형적인 텍사스 남자에다가 괴짜 발명가다.
그의 딸은 곧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으로 여느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같이 몸매가 좋고 외모도 뛰어나다. 물론 내 생각은 시리즈 중에 갑은 역시 메간 폭스 언니... 여자인 나도 메간 폭스 첫 등장신 보고 침을 흘릴 정도 였으니... 언니가 짱이예여..!
이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꽤나 재미있고 미국 가정에서 꽤나 있을 법한 상황들이 벌어진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말이다. 성인으로 독립하기 전까지는 미국 사회도 자녀에 대한 생각이 꽤나 보수적이라고 들었는데 심해도 너무 심하다. 그래서 웃음 포인트가 꽤 있었지 않았나 싶다.
나는 저 세명 보다는 스탠리 투치의 활약이 컸다고 생각한다. 없어선 안될 캐릭터가 아니었나.
처음에는 스티브 잡스가 생각날 정도로 멋진 이미지였다가 나중엔 완전 친근한 푼수 캐릭터였다는 것이 귀여워 보였다.
전반적으로 샘이 나왔던 1-3편까지의 이야기보다는 덜 재미있고 이제는 신선한 소재도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은 볼만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고, 올해 개봉한 엑스맨도 그렇고 이제는 중국의 영화 시장이 커져서 우리나라가 이젠 중국을 범접 할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슬픈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