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September, 2015
아침에 일어나서 수건과 옷 등 빨아야할 것들을 빨고 대영박물관 근처에 있는 어학원으로 청강하러 고고싱. 직접 걸어서 갔는데 가는 길에 런던 타워, 세인트폴 대성당, 성 바톨로뮤 병원을 볼 수 있었다. 성 바톨로뮤 병원은 흔히 영드 셜록에 자주 나오는 병원으로 알고있는데 현재 공사중이라서 뷰가 드라마에서 보는 만큼 좋진 않았다. 내가 간호사 면허증을 딴다면 꼭 저기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는다! 열심히 진심을 다해 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간호사는 이제 그만 해야지.
아무튼 1시간이 걸려 어학원에 도착한 뒤 간단하게 테스트를 하고 대화를 나눈 뒤 중상급반으로 가자는 결정이 나왔다. 가서 들어보니 나랑 실력이 다들 고만고만한 외국인들이 모여있었다. 일본, 베트남, 이태리, 모로코, 터키 등 다양한 국적들의 사람들이 즐겁게 대화도 하고 농담도 주고 받는 분위기라서 당장 여기 어학원을 다니기로 결정하였다. 한 달을 여기에서 다니다 보면 친구들도 많이 생기겠지? 또한 간단한 간식이 늘 준비되어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안그래도 탄수화물 조차도 부족한 이 시점에 말이다.
청강이 끝난 뒤 대영 박물관 근처에 있다가 같은 비행기 타고온 워홀러 친구를 만나서 한식을 먹기로 하였다. 옥스포드 스트릿에서 옷을 구경하고 아랑이는 한식집에서 김치찌개, 갈비탕 그리고 김치전을 먹었는데.. 꿀맛... 정말.. 얼마나 먹고싶던 음식이던가!! 감탄을 하고 나와서 옥스포드 스트릿을 좀 더 구경했는데 유명하고 큰 장난감 가게에 들어갔더니 맨 꼭대기 층에 해리포터 덕후를 위한게 있는게 아닌가..!! 갑자기 든 생각인데 6개월 뒤에 해리포터 스튜디오 알바 어플라이해보고 되면 왓포드정션쪽으로 집을 옮기까도 싶기도 하고.. 허허허.. 안그래도 이번주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었는데 덕분에 기분이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