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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14, 15, 16 September, 2015

by 꽃딱지 2015.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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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September, 2015

Shadwell에 뷰잉을 하나잡았다. 3.30pm 이라 2시쯤에 영국친구 칼럼과 처음 만나서 Shadwell 마을도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보니 나름 동쪽도 깔끔하고 좋았다. 영국친구와는 그 근처 동네 카페에 갔는데 엄청 먹었다. 파니니에 케이크에 커피에 과자 게다가 과자도 따로 나와서 나중에 숙소에서 돌아가서 까먹을 예정이다.

칼럼과 헤어지고 뷰잉 장소를 찾는데 구글맵에선 이상한데를 찾아줬다. 주변에 어떤 아저씨가 헤매시길래 에이전트시냐고 그랬는데 알고보니 나와같이 뷰잉하러온 사람인 것. 프랑스에서 온 배우라던데 여기서 배우로 활동할 건지 어제 도착해서 집을 막 구한다고 하였다. 우리 둘이 건물을 찾으며 이야기 나누는 사이에 집은 그 사이에 나가버렸다. ㄷㄷ.. 이게 런던이구나 싶었다.

조급해진 마음에 돌아오자마자 노트북을 쥐고 열심히 찾았다. 한 곳에서 연락와서 다시 Shadwell로 왔는데 무슬림 가족이 쓰는 집이었다. 가족들은 너무 착하고 좋았는데 돼지고기 허락이 안된다는 점이 가장 컸다고나 할까.. 다시 생각해보고 오겠다고 하였다.

 

#15 September, 2015

뷰잉이 3개나 잡혀있었는데 1번째꺼는 딜레이 2번째꺼는 내가 도착하니까 팔렸고 3번째꺼를 보려고 마을을 도는데 너무 이쁜 것이었다. Limehouse basin 동쪽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 All Saints 와는 전혀 다른 풍경에 놀라서 사진을 막 찍고 기다리고 있던 찰나에 내 앞에 미리 본 사람이 바로 겟했다. 이렇게 이쁜게 바로 겟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울해져서 돌아와서 도착하자마자 집을 찾는 도중에 어제 무슬림 가족 집 주인이 결정은 하였느냐고 연락이 와서 결정했다. 내일 돈을 드리러 가겠다고 했다. 런던에 와보니 실질적 뷰잉마저도 힘들다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가뜩이나 기분도 안좋아졌는데 어제 봤던 친구는 피곤하다 그러지만 한참 전에 잡은 약속이라 어쩔 수 없이 타워힐역에서 만났다. 타워 브릿지를 한 번도 못봐서 처음 봤을 때 놀라야하는데 집을 구하지 못해 기분이 너무 좋지 않은지라 반응도 시큰둥하였다. 사진도 찍기 싫었는데 찍으라구 해서 대충 찍고.. 친구도 만나자마자 피곤한 모습도 역력하고 나도 너무 우울하고해서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바로 타워힐 역으로 가서 헤어지고 집가는데 너무 우울해서 역도 지나쳐서 다시 타고 또 갈아타고.. 겨우겨우 임시 숙소 앞으로 왔다. 그런데 열쇠를 안에다가 그냥 내팽겨쳐두고 나온 것. 그래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난리였다. 다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길 10분. 겨우 들어가서 주방 창문을 보니까 왠 백인 아저씨가 저녁을 먹고있는 것. 그래서 나 방 넘버2라고 열어달라고해서 겨우 들어왔다. 진짜 운이 안좋으려면 이렇게 안좋을 수 있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다. 영국 도착한 이래로 최악의 날이었다! 같이 워홀왔던 여동생에게도 오늘의 해프닝을 알려줬더니 누구나 해외에서 그런 경험을 하나보다라고 익숙치 않은 곳에 오니깐 까먹고 지나치고 놓고오고 아주 고생이란 고생은..

+ 다른 호주친구 벤이나 이제 대학교 들어가는 영국소년 오스카는 내가 집 뷰잉을 자꾸 놓친다는 소식을 듣고 아주 실질적인 도움들을 주려고 노력했는데 오늘 만나서 밥 먹었던 친구는 내가 너무 좋다면서 다 잘될거야 할 수 있어 이런 식으로 추상적인 모습만 보여줘서 좀 실망스러웠다. 역시 카톡으로 막 갑자기 대쉬한게 이상해서 짜증났었는데 그 첫 느낌이 맞았나보다.

 

 

 

 

 

 

 

 

 

#16 September, 2015

결국 첫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뷰잉을 했던 Shadwell 방글라데시 가족과 함께 살기로 결정하였다. 같이 사는 중국여자도 조용한 것 같고 각자 생활을 하면 되는 것 같으니 어차피 워홀까지와서 방 안에 쳐박혀있을 것은 아니니깐.. 주변 도서관이나 찾아서 영어공부도하고 운동도 시작하고 그래야겠다. 주변에 gym과 수영장은 엄청 많은 것 같던데.. 결정을 하기 위해 카나리 와프에서 city 은행 ATM기를 찾는데 어째 보이질 않아 허탕치고 Shadwell 주변 ATM에서 돈을 뽑아 나왔다. 한번에 250 파운드밖에 안뽑혀서 진짜 여러번 뽑았다.. 어휴.. 보증금 520파운드를 들고가서 계약을 하고 내 여권도 복사하고 계약서도 서로 하나씩 갖고와서 All Saints의 있는 내 임시 숙소로 인스턴트 라쟈나를 사들고와서 먹고 NI number를 신청하였다. 다음 주 쯤이면 NI number도 신청하고 은행 계좌도 설립하고 호주 친구 벤도 만나서 언어교환도 하고 슬슬 CV도 넣어서 알바를 트라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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