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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6 November, 2015

by 꽃딱지 2015.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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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November, 2015

 

 

 

 

 

 

 

알바 트라이얼이 끝나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외화벌이. 역시 가장 만만한거는 카페알바였다. 뉴질랜드나 호주 워홀가면 카페알바는 구하기 힘들다고 뉴질랜드에서 6개월 어학연수 하고 온 친구가 그랬다. 런던은 워낙에 기본적인 언어구사 능력만 있으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바가 카페와 옷가게 혹은 상점. 내 시프트는 새벽 5~10시까지 5시간 월~금요일 까지다. 일찍 일어나서 나이트 버스를 타야하는게 빡치지만 생각해보니 알바 끝나고 시간도 많이 남아서 공부하기도 용이하다. 제네럴 매니저가 11월 말까지 이렇게 하고 풀타임으로 늘려주겠다고 약속하였다. 프렛 최저 시급이 6.9로 알고있었는데 올랐는지 아니면 센트럴 지점인지 7.05가 최저시급이었다. 여기에 미스테리 쇼퍼 보너스 1파운드를 더 받으면 8.05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풀타임으로 바뀐다면 주의 25시간해서 여행자금도 완전히 잘 모으면서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여기 지점은 함께 일하는 친구들도 너무 착하고 재미있다. 활기찬 분위기. 나도 드디어 정말 외국인 노동자가 되었구나. 씁쓸.. 알바가 끝나면 아이엘츠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마치 나 아이엘츠 처음 시작했을 때 검진센터 아르바이트 다녔던 시간대랑 비슷비슷한 것 같다.

알바가 끝나고 계약서 쓰고 샐러드랑 음료를 퇴근할 때 줘서 먹고 나오느라 11시가 다 되서 옥스포드 스트릿 쪽으로 나왔는데 아이크림도 마침 떨어지고 해서 러쉬에서 아이크림 사면서 크림과 팩도 샘플로 받고 화장도 다 지우고 팩도 받아봤다. 나와서 겨울 준비하느라 자라랑 탑샵에서 외투를 사고 윗집언니랑 만나서 쇼핑하다가 EAT에서 점심 겸 저녁을 떼우고 코벤트 가든에서 윈도우 쇼핑 좀 하고 트라팔가 스퀘어로 가는 길에 해리포터의 딘 토마스 역을 맡았던 배우랑 완전 존똑으로 생긴애가 극장 앞에서 유심히 배우들 사진을 보고 있는 것을 봤다. 나도 걔를 유심히 봤는데 그 배우 실명이 기억 안나서. "너 해리포터의 딘 토마스 맞지?" 라고 물으면 좀 실례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긴가민가한 상태로 왔는데 그냥 딘 토마스냐고 물어볼껄.. 아쉽다. 너무 웃겼던게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 그냥 걔도 일반인 포스여서 날 헷갈리게 했다. 하지만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이 딱 딘 토마스였는데.. 런던에서는 길가다가 연예인도 종종 본다더니 그게 사실인가보다. 부촌에서 살면 더 보기 쉽다는 제보가 있으나 부촌은 집값이 어마어마하므로 패스. 심지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런던에서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도 옮기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아무튼 아이스랜드에서 장거리를 보고 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일찍 일어난 탓인지 저녁인데도 개 피곤. 심지어 외투 두개를 큰 종이백 두개로 들고다니느라 더 피곤했을 하루였다. 그래도 내가 해외에서 사니깐 그 버프 덕분에 버텼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하라해도 못했을듯.

집에 오니 친구가 보내준 택배가 도착했다. 편지와 과자, 라면, 김치찌개, 참치 그리고 볶은 김치를 보내줬는데 몇 주 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행복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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