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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1, 22, 23 December, 2015

by 꽃딱지 2015.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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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December, 2015

 

퇴근 후, 조쉬가 알려준 사이트로 드라이빙 레슨을 보았다. 물론 TV로 연결해서!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러닝타임이 가장 짧은 것으로 골랐는데 꿀잼, 허니잼. 게다가 몇 번 가봤던 햄스태드와 핀칠리가 영화의 주배경이라서 신기하기도 했다. 드라이빙 레슨이 2006년 개봉작인데 거의 10년 전 영화인거네..ㄷㄷ.. 루퍼트가 이거 찍는다고 보고 싶다고 했던 적이 얼마 안됐던 것 같은데 10년이 지난 것이다. 영화는 영어자막이 있어서 보기 아주아주 수월했다. 아직 갈 길이 멀구나 멀어.

 

#22 December, 2015 

 

 

 

오늘 급 23일부터 쉬라고 제너럴 매니저가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리고 산드라가 퇴근하고 함께 쇼핑하고 싶다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바리스타 일도 좀 배우고 12시가 되서 퇴근을 하였다. 산드라와 옷을 갈아입고 리버풀 스트릿으로 갔다. 예전에 브릭레인 마켓에 유빈이랑 함께 갔을 때 들렀던 곳인데 조그마한 쇼핑 상가와 마켓들이 들어서 있었다. 여기도 쇼핑이나 뭐 먹으러 오고 싶을 때 와도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산드라는 Sloane Square 근처에서 산다고 했는데 여기가 바로 영국의 부자들이 산다는 첼시 근방이었다. 얼떨 결에 첼시를 구경하고 펍에 가서 사이다도 얻어먹고 산드라가 다니엘(부매니저)과 키이스(제너럴 매니저)에게 줄 선물을 같이 골라주었다. 산드라랑 이야기를 하며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다니엘이 게이라는 걸 대략 짐작만 하고 확실히 확신은 하고 있었는데 게이가 맞았고 다니엘 자신 조차도 게이라는걸 알게된지 얼마 안됐다는 것도 충격이었다. 나이가 좀 있는 키이스도 알고보니 게이라고.. 게이라서 키이스가 핑크색 좋아한다고 샴페인을 고르는데 핑크색으로 골라야한다는 산드라였다. 내가 일하는 카페에만 게이2 레즈비언1 인셈. 집에는 게이 커플도 있고. 역시 런던 클라스. 집에 갈 무렵에는 완전 피곤하고 졸려서 죽는 줄.. 게다가 사이다 술 기운 때문에 더더욱. 

 

#23 December, 2015

 

흐흫 간만에 날씨가 엄청 좋아서 닝기적 거리다가 옷을 입고 나름 간만에 사람답게 하고 시내로 나갔다. 혼자서 그냥 여기저기 구경할 생각이었는데 결국 옷을 세벌이나 질러버렸다. 허허.. 내일 주급이 들어오니깐 괜찮을거야. 하핳.. 게다가 너무 사고 싶었던 어반 아웃피터스에서 파는 데님 치마가 50% 세일을 하길래 그거랑 봄 가을에 입을 겉옷도 하나 샀다. 박싱데이도 아닌데 일부 품목은 50% 세일이라서 값싸게 질러주고 왔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일기를 쓰는데 이태리 게이 커플 방은 무슨 호스텔이 된 듯 라꾸라꾸 침대로 해놓고 친구들도 4명 이상 불러놓고 다같이 자는 모양이다. 노답. 적어도 쉐어하는 하우스에서 지 친구들 초대하기 전에 다른 플랫 메이트들에게 동의를 구했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어차피 조쉬와 플로란트는 자기 고향으로 돌아간다 쳐도 내 룸메랑 3층 이태리 여자애는 이 집에 머무는데 친구들을 그렇게 많이 초대해서 민폐를 끼쳐도 되나 싶을 정도다. 이태리 언어 자체가 조용하지 않을 뿐더러 애들 자체도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수준이 뭐 그렇게 높은 친구들은 아닌지라 말투 억양 자체도 Posh하지도 않고.. 내 룸메는 시끄러운 1층 게이 커플들 때문에 오전 마다 썅욕을 하기 일쑤다. 이태리는 영국이랑 가까운데 자기네 나라에서 파티할 것이지. 생긴 것도 돼지 같은 애들이 몇있는데 돼지 멱따는 내니까 정말 돼지새끼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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