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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30 December, 2015

by 꽃딱지 201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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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December, 2015

 

 

 

 

 

 

 

 

 

 

 

 

 

 

 

 

 

 

 

 

 

 

 

 

 

 

어제 밤에 진영이가 가져온 짬뽕을 먹고 자느라고 오늘 아침 일어나기가 아주 힘들어서 표를 취소할까도 했지만 72시간 전에 취소를 해야지 환불받을 수 있다고 그래서 대충 준비하고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으로 고고싱. 아침 7시 30분 출발이라 그런가 캠브릿지로 향하는 사람들이 얼마 없었다. 9시 40분즈음되서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펀팅하는 장소로 갔다. 퀸스 컬리지 근처에서 한다기에 표를 예매하고 10시 30분 것을 탔다. 펀팅 운전하는 분이 할아버지 셨는데 설명을 재미있게 잘 해주셨다. 캠브리지 대학교의 역사와 건물, 다리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캠브리지 출신의 유명인들에 대해 이야기도 해주었다. 농담도 섞어가면서 말하셨다. 그리고 같이 펀팅한 팀이 일본인 커플과 오스트리아 여자 3명이라서 캠브리지 출신의 유명한 일본인과 오스트리아 사람도 이야기 해줬다. 한국은 왜 때문에.. 또르륵. 하지만 할아버지의 설명의 결론은 이거였다. 명문 대학 중에 가장 킹왕짱은 옥스포드가 아니고 캠브리지다! 신기한게 도착하자마자 구름이 꽉 찬 흐린 날씨였는데 펀팅 도중에 해가 떠서 또 다른 느낌을 자아냈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여행자인가보다.

펀팅이 끝난 뒤, 캠브리지 대학의 명물인 킹스 컬리지 채플로 향했다. 역시 캠브리지 중에 가장 멋진 건물이라고 할 만 했다. 지어진지도 1441년에 지어졌고 이 곳에는 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인 앨런 튜링이 다녔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할아버지의 부가 설명으로 애플 로고의 오마주가 되었다는 앨런 튜링의 한입 베어 문 사과도 흥미로웠다. 영화 속에서 본 기억이 난다.

킹스 컬리지 근처에는 캠브리지의 큰 쇼핑가가 있는데 그 곳 프렛타망제에 가서 공짜로 라떼도 얻어먹고 점심을 먹었다. 먹고나와서 부지런지 돌아다녔는데 River of Cam 을 따라서 쭉 걸었다. 캠브리지도 큰 도시가 아니라서 체력과 끈기만 있다면 하루 만에 여기저기 다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구글링해서 찾은 이미지를 따라서 걸어다녔는데 중복되는 몇가지가 있어서 스킵하였다. 곳곳에 분위기도 다르고 이쁜 건물들도 많아서 좋았다. 런던보다는 덜 조잡하고 건물들도 높지 않아서 유명한 랜드마크는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강이라기엔 개울처럼 보이지만 아무튼 강을 따라 있는 플랫들이나 하우스를 보면 정말 이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The Fitzwilliam Museum을 들렀는데 대영박물관 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양과 다양한 나라의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한국의 도자기를 모아놓은 곳도 있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심심한 느낌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관람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박물관을 나오고나니 시간이 4시도 되었고 해도 지고 비도 조금씩 떨어져서 코치 시간을 앞당겨서 5시 런던행 코치를 타고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하니 조쉬가 방 밖에서 불러서 나갔더니 챌트넘에서 조쉬 친구와 함께하는 새해 파티에 가자고 대신 Unfortunately, 숙소는 알아서 정해야할 것 같다고 하였다. 내일 또 바로 코치를 타고 챌트넘으로 가겠구나. 이번 주는 내 몸이 런던에 있는 날이 거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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