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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1, 2, 11, 14, 15, 20, April, 2016

by 꽃딱지 2016.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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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pril, 2016

 

진영이와 함께 클럽을 가려다가 진영이 친구들이 펍을 가자고해서 급 계획을 바꿨다. 콜롬비아 루이사, 터키 바나랑 만나서 사진도 찍고 함께 놀았는데 뭔가 심심한 이유는 뭐죠? 춤추러 나갔다가 덩치큰 백인 형씨가 급 부비부비하는 바람에 춤출 맛도 떨어지고 금방 집으로 돌아왔다.

 

#2 April, 2016

 

내가 제일 사랑하는 브리 크렌베리 바게뜨 재료 (피스타치오가 빠졌다) 프레타망제에서 일할 때도 내가 꼬박 챙겨먹던 바게뜨인데. 그 곳을 관둔 지금 이 바게뜨가 너무 생각나서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었다. 진영이랑 조쉬도 정말 맛있게 잘 먹어줬다. 뿌듯뿌듯.

 

#11 April, 2016

 

조쉬가 요새 소호로 하모니카 수업을 듣는데 하모니카 하나가 남는다고 줬다. 연습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고맙다고 해야하나..

 

#12 April, 2016

진영이의 한국인 친구가 있는데 잉글랜드의 코벤트리에 사는 애다. 워윅인지 위윅대학교에 재학 중인데 아무튼 그 친구와 그 친구의 중국인, 일본인 친구가 런던에 놀러왔다길래 밤에 함께 펍을 가기로하고 만났다. 한중일의 모임이라 상당히 흥미로워서 함께 나갔다. 별 기대하지 않고 나갔는데 의외로 꿀잼이랄까. 그런데 영어로 대화해서 그런지 대화의 수위가 남자들끼리 모여서 대화하는 것처럼 19금 단어들이 오갔다. 우리가 그렇게 남자처럼 편했니..?

 

#14 April, 2016

 

 

 

작년 할로윈 파티 때 알게된 매튜를 만났다. 그 동안 미적지근하게 문자하다가 급 만남을 가지게 되었는데 보조개와 파란 눈이 이쁜 청년이다. 사실상 파티 때 매튜가 나한테 미친듯이 heat on이 되어있어서 그 동안 만남을 피했던 것도 있다. 아무튼 만나서 여기저기 좋은 곳 데려가주고 레스터 스퀘어에서 매튜의 베스트 프렌드도 급 만났다. 횡단보도 건너편에 매튜 친구가 서있었는데 매튜가 크레이그라고 이름을 알려줬다. 그런데 만나자마자 내가 한 말이 "Hello, Frank."였다. 나랑 매튜는 자지러지게 웃었다. 매튜가 방금 너 이름 알려줬는데 갑자기 다른 이름 말한거라고.. 나도 고의로 그런게 아니고 엊그제 만난 중국인 친구 이름이 Frank인데 그게 입에 잘 붙었나보다.

매튜가 리젠트 스트릿이 한 눈에 보이는 일본식 바도 데려가주고 라이브 재즈펍도 데려가줬다. 곧 옥스포드로 박사학위 따러 갈 예정이라고 하는데 함께 옥스포드 여행도 가기로 했다.

 

#15 April, 2016

 

진영이와 함께 클럽을 가기로 했는데 타이거 타이거 같은 곳은 식상해서 진영이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달스턴 정션으로 갔다. 처음엔 뭐 이런 동네가 다 있어? 했는데 의외로 괜찮은 펍과 클럽들이 많았다. 센트럴 런던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나름 괜찮은 느낌. 좀 더 힙한 느낌이 강한 곳이었다. 역시 동런던. 마지막엔 진영이와 함께 일하는 남자직원 두명과 함께 합류해서 놀다가 버스를 타고 집에 갔다. 그런데 중간 중간에 매튜가 술에 취해서 전화 자꾸 오고 자꾸 함께 있고 싶다고 징징대서 이 놈 집으로 좀 가라고 승질냈는데 전혀 먹히지 않아서 결국 우리집까지 찾아왔다.. 나는 방을 쉐어하는 입장이라 방에서 재워줄 수도 없고 키친에서 애를 재우고 나는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냈다. 아침에 조쉬가 가장 먼저 발견했는데 What the fuck! Random chair man이라고 ㅋㅋㅋ 조쉬랑 매튜랑 둘이 대화하는데 참 거시기했다. 조쉬랑도 부활절 홀리데이 때 썸이 아닌 썸을 타며 입을 맞춘 사이고, 매튜랑도 이미 스킨십이 진행된 상태였는데 중간에서 혼자 어색하던지. 무슨 우리집 주방이 헐리우드인 줄 알았다. 아침에 매튜 아침 칫솔도 내거 쌔거 줘가면서 챙겨주고 아침에 역까지 데려다 줬다. 총각파티에 갈거라고 빅토리아 스테이션으로 갔는데 이 날 밤 또 술에 취해서 똑같은 상황이길래 이 땐 화안내고 애처럼 어르고 달랬더니 그냥 집으로 들어가더라.. 아무튼 술버릇 이상한 사람 극혐인데 약간 매튜한테 정이 떨어졌다고 해야하나..

 

#20 April, 2016

 

귀여운 중국인 친구 은채와 함께 우리집에 가서 떡볶이를 해줬다. 일을 끝마치고 옥스포드 스트릿에 만나서 재료를 사기위해 차이나 타운으로 고고싱. 재료를 사고 집으로 와서 근 6개월간의 자취생활로 일취월장한 나의 떡볶이를 선보였다. 은채가 떡볶이 장사해도 되겠다고 나 떡볶이 아줌마 해야겠다고 했다. 함께 영화를 보면서 수다도 떨었다. 그러던 중 조쉬가 주방에 잠깐왔는데 조쉬 정말 잘생겼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조쉬는 여자친구가 있고, 여자친구도 있는 애가 나한테 들이댄 ㅆ놈이라는 것은 비밀로 했다. 아무튼 은채는 쉐드웰이 참 조용하고 평화롭다고 했는데 밤에 집에 갈 때 이 동네 남정네들이 많으니깐 바로 너무 위험하다고 밤에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고 그랬다. 귀여운 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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