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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03 September, 2016

by 꽃딱지 2016.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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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September, 2016

<오자마나 난장판이 된 방.. 정리를 이쁘게 할 수 없어..!>

 

<캠브릿지 내 방에서 바라본 뒷뜰 풍경>

 

<첫 식사를 하는데 나를 맞이해준 달팽이>

 

아침 9시에 주인집 아줌마가 보증금을 보내주신다고 문을 두드리셨다. 좀 쉬다가 바로 남은 짐을 싸고 여유롭게 Wavely Station으로 고고싱. 원래 12시인줄 알았는데 기차역에서 도착하고보니 11시 기차였던 것. 시간은 10:58분이었다. 당황한 나머지 어서 안내데스크로 달려가서 플랫폼을 물어보고 바로 플랫폼 쪽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있어서 뛰어가니깐 출발 50초 전이었다. ㅂㄷㅂㄷ.. 캐리어는 안에 타고 계셨던 아주머니께서 도와주셨다. 나보고 거의 놓칠뻔 했다면서.. 내가 타자마자 바로 문이 닫혔다. 왐마... 여기 에딘버러 올 때도 날짜를 제대로 안봐서 다시 예매했던 끔찍한 기억이 떠올랐다. 피터버러에서 한 번 갈아타야해서 무거운 캐리어 두 개와 무거운 백팩을 짊어지고 플랫폼을 또 갈아탔다.

겨우겨우 캠브릿지 역에 도착. 집주인 할아버지께서 캠핑카를 타고 오신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저 멀리서 하얀색 캠핑카가 다가왔다.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집으로 갔다. 집은 생각보다 괜찮은데 여기는 모든 곳의 소음이 잘 안잡히는 것 같다. 런던 살 때는 옆 방에 떠드는 것 보단 아랫층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그렇게 잘 들리더니.. 집은 위치 빼고는 에딘버러에서 지냈던 곳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거실, 밥 먹을 곳이 없는 것 빼곤) 짐을 정리하고 세인즈버리에 갔는데 걸어서 단 2분거리.. 완전 굿. 에딘버러에서는 Duvet과 Pillow 모두 제공을 해주었는데 여기서는 안해줘서 런던에서 쓰던 베게커버와 이불커버를 제외한 나머지 베게, 침대 시트 커버, 이불을 사야만 했다. 돈이 꽤나 많이 깨졌다. ㅂㄷㅂㄷ.. 캠브릿지에서 열심히 일을 해야만해..!

간단하게 저녁거리도 사와서 해먹는데 오빠한테 캠브릿지는 잘 갔냐며 연락이 왔다. 이제 영국간호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한다고. 그렇고 말고요! 규정이 좀 완화되어서 다시 나도 보면서 정리를 해야겠다. 하지만 그 전에 캠브릿지 대학병원 고용조건에 사인하고 인덕션 프로그램 미리 공부를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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