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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캡틴 필립스 (Captain Phillips, 2013 | Review)

by 꽃딱지 201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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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필립스 (2013)

Captain Phillips 
8.7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
톰 행크스, 캐서린 키너, 바크하드 압디
정보
드라마 | 미국 | 134 분 | 2013-10-23
글쓴이 평점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원래 킥애스2를 보려다가 상영관이 일주일도 안되서 다 내려버리는 사태가 생겨서 뭐 볼까 고르다가 선택하게된 캡틴 필립스.

예고편을 TV로 본 적이 있는데 실화와 가까운 느낌이라서 영화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어떤 느낌인지 상상됐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극장에서 보니 내가 생각했던 전형적인 인질극 영화와는 좀 달랐다.

영화가 액션도 많이 들어갈 줄 알았는데, 필립스 선장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리려고 했던 것 같았다.

사실적이라서 액션이 화려하지도 않고 많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몰입도와 긴장감은 상당하다. 극을 타이트하게 잘 조여줘서 그런지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긴지도 인지못하고 보았다.

사실 영화 완전 초반 10분은 집중하지 못했었다. 그래비티를 두번째 보게되었는데 4D로 본데다가 첫번째보다 상당하게 감정이입을 해서 봐서 진이 다 빠졌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배가 출항을 시작하고나서부터 이 영화의 스토리에 압도당하기 시작했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만든 연출력도 대단했지만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말리아 해적으로 나오는 해적 4명은 정말 해적인줄 알았다. 그리고 진짜 소말리아인인가보다 했더니 알고보니 소말리아의 일반 청년들을 캐스팅한 것이라고..

소말리아 청년들 왜 배우가 아니시죠...? 배우하세요! 그 만큼 소말리아 청년들의 연기가 짱짱이었다.

해적 케릭터라서 악역이라서 무조건 쳐죽여야할 대상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이 점은 관객들이 여러 관점에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은데, 소말리아 해적들의 입장에서 보여지는 장면이 꽤나 많아서 해적들의 상황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덧붙여서 해적들이 필립스 선장을 인질로 잡고있기 때문에 보호를 하는 모습과 필립스 말을 들으며 약간식 심정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무작정 인질극을 벌인 소말리아 해적들을 욕할 수 없었다..

이 영화는 일단 톰 행크스 단독으로 내세워 홍보를 했는데 단연 그럴만 하다는 소리가 나온다. 톰 행크스는 필립스 선장 그 자체였고 그의 연기는 말로 백번 말해봤자였다.

가장 감탄했던 것은 마지막 구출 되서 상태 검진을 받을 때 장면이었다. 톰 행크스 존나 연기 신이세요..? 슬픈 스토리가 아니라서 울지는 않았지만 톰 행크스의 연기를 보고 울컥하였다. 나라도 캡틴이었으면 큰 쇼크도 받았고, 구출되서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고, 안심이 되는 마음에 울음이 그렇게 터져나왔을 것 같다. 

필립스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미국 해군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나도 쌀국 국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들더라. 구닌 어빠들이 너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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