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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리뷰 (Only Lovers Left Alive, 2014 | Review)

by 꽃딱지 201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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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2014)

Only Lovers Left Alive 
7
감독
짐 자무쉬
출연
톰 히들스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미아 와시코브스카, 안톤 옐친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 123 분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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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스포일러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설 연휴를 맞이하여 친구와 보고싶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보지 못했던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를 보았다.

애증의 CGV, 왜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상영시간표가 왜 죄다 새벽 12시가 넘어가는 심야영화인건가여..?

설 연휴 아니었으면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을듯. 

영화가 상당히 잔잔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아메리카노를 하나씩 친구랑 빨면서 상영관에 입장하였다.

우선 사전 정보를 최대한 모르고 갔다. 히들이가 뱀파이어에 인디음악가라는 것을 듣긴했지만 진짜 뱀파이언줄은 몰랐다.

영화가 시작되고 첫 시작부터 톰과 틸다의 비주얼에 감탄을 했다. 깔끔하고 잘 차려입어서 멋진 비주얼이 아닌 자유로움의 극치였다.

첫 장면부터 이 영화 어떤 흐름으로 흘러갈지를 금새 알 수 있는 개성이 있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 인물들은 몇 백년을 살아온 뱀파이어들인데 극 중 히들이가 맡은 역할의 이름은 아담, 틸다는 이브이다.

남녀 주연이 오랜기간 살아오면서 살아있는 역사인만큼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남녀의 이름이 연상되어진다.

 

 

사회가 현대가 되어감에 따라서 그들은 양식을 구하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오염되지 않은 사람의 피를 구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이다.

뱀파이어들은 오염된 피를 마시면 서서히 독에 중독되어 죽어가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는 피를 구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인 것이다.

각각의 뱀파이어들은 각자의 노하우로 현대 생활에 적응하며 조용히 살고있다. 하지만 아담은 현대인들을 좀비라고 부르며 접촉조차 상당히 꺼려한다.

아담은 오래전부터 음악에 재능이 있어 세월에 맞춰가면서 음악활동을 하며 대단한 부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도와주고 그나마 친구라고 가깝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안톤 옐친이 맡은 이안이라는 캐릭터다.

그리고 거의 유일하게 등장하는 인간인 인물이기도 하다.

아담의 부인인 이브는 다른 나라에서 아버지나 다름없는 존재인 말로와 함께 모로코에서 조용히 살고있다.

식량도 물론 말로가 구해주는 것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중. 이브는 손으로 만지고 느끼면 그 물건이 최초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근원지와 사연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인지 물건, 생물 하나하나에 감탄하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수성을 타고났다.

이브에겐 동생, 애바가 있는데 사고뭉치 철부지라서 이브와 아담 그리고 말로는 항상 그녀를 걱정한다. 특히 아담은 애바를 혐오하기까지 하는 수준.

등장인물들의 성격만 보아도 상당히 캐릭터들이 개성도 강하고 색깔도 진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등장인물 성격만으로도 이 영화가 큰 이벤트가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집중하면서 볼 수 있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영화는 별 이벤트 없이 흘러가는 현대 뱀파이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때론 허세에 가득찬 듯한 모습같기도해서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이는 자막의 과도한 의역이라고 해야하나 오역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해석의 문제이기도 하다. 대사는 전혀 그런 대사가 아닌데 자막을 쓴 사람이 상당히 자기 마음대로 중2병 돋게 썼다라는 것은 이 영화를 보고 인터넷에서 좀 찾아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그게 가장 안타깝고 스토리 자체가 엉망이 되버려서 점수가 많이 깎이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다시 돌아와서 영화가 중후반부까지 오도록 영화는 큰 이벤트가 없이 뱀파이어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이브의 동생, 애바가 등장함으로써 평화롭던 두 연인의 일상은 없어지고 만다.

나가서 파티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고 심지어 피를 항상 목말라해서 자신을 제어를 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상당히 꼴불견 캐릭터일 수도 있는데

미아는 상당히 사랑스럽게 잘 표현한 것 같다. 행동, 말하는거 하나하나가 어찌나 귀엽던지.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다.

피를 항상 먹고싶어해 결국 사고를 저지르게 되는데 유일한 인간 캐릭터이자 아담을 도와줬던 이안을 죽여버린 것. 모조리 빨아먹은 것이다.

애바를 미국으로 다시 쫓아내고, 그들은 평화롭던 생활을 잠시 접어둔 채로 이브가 있었던 모로코로 다시 향한다.

 

 

모로코에 와서도 그들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이브는 전적으로 말로의 도움을 받으며 근근히 살아왔는데 말로가 오염된 피를 마시고 죽어가고 있던 것이다.

결국 말로는 죽고 이브와 아담은 아무런 연고없이 굶어 죽게 생기고 만다. 모든 것을 포기할까 하던 찰나에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연인들을 보며 아담은 홀린듯 피를 다 마시지 말고 자기네들처럼 만들어 버리자고 하는데 이브도 역시 이를 낭만적이라며 그들에게 다가가는 장면에서 끝이난다.

지금 생각해도 이게 무슨 의미를 갖고 만든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담과 이브는 그 어떤 평범한 인간들과 다르게 살아감에 있어서 감정이라던지 예술에 항상 관심이 많은 부류이다. 그래서 특히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아담은 일반 사람들을 보며 좀비라고 불렀던 것이 아닐까라며 나도 그런 좀비에 속하지 않는 부류일까 잠깐 그런 생각을 갖게 만들어준 영화인 것 같다.

새벽 심야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안졸고 보아서 일단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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