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October, 2015
NI 넘버를 받았으니 은행계좌를 트러 아침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화이트채플 근처에 있는 바클레이에 갔는데 일하는 사람도 있는 사람도 다 무슬림사람들이었다. 신기신기. 하지만 안내직원이 바보같이 온라인으로하면 간편하고 더 빠르다길래 알겠다고 스튜디오 가는 길에 해봤는데 나는 12개월동안 영국에서 산 이력이 없기때문에 온라인으로 지원할 수 없다고 했다. 젠장알. 버스를 타는 도중에 Bow Church 역에 있는 바클레이를 발견해서 급하게 내려서 갔더니 가장 빠른 예약날이 11월 14일이라고 했다. 일단은 알겠다고 예약날짜를 잡아놓고 스튜디오로 향했다. 스튜디오를 찾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어디 공장 부지에 있었는데 내가 헤매니까 트럭운전 기사 아저씨가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하지만 엉뚱한 곳을 알려주셨다눙..^^.. 우여곡절 끝에 환불을 받고 나왔고 이제 센트럴 바클레이를 노려볼까하고 버스를 타고 향했다.
Tower Gate와 Bank 사이에 있는 바클레이에 가봤다. 사람들이 줄이 많이 서있길래 당황잼. 하지만 다른 쪽에 보니깐 신규계좌를 개설해주는 곳이 아예 크게 따로 있었다. 여기는 안내직원이 없어서 쭈뼛거리는데 어떤 키 큰 영국인 직원이 와서 계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잠깐 앉아서 기다리라고 했고 곧 오시더니 오늘 하루 어떠냐, 좋다, 점심은 드셨냐, 아직 못먹었다, 사람이 많네요, 그렇죠?, 서류 좀 볼까요? 하며 이런 저런 잡담을 떨면서 내 여권과 NI넘버를 보더니 완벽하다고 수요일 9시 어떠냐고 그래서 이번주요?? 놀라니깐 네 이번주 수요일이요. 완전 Lovely 하죠! 너무 감격하니까 웃겼는지 막 웃고 자기 명함에 날짜와 시간을 체크해주고 만나서 반가웠고 좋은 하루 보내라고 하고 악수하고 나왔다. 끼얅.. 정말 열기 힘들다는 계좌를 친절한 David씨 덕분에 내일 모레면 열 수 있게 되었다.
반짇고리가 없어서 옥스포드 스트릿역의 타이거에 가서 구매하고 구매하는 김에 브러쉬랑 젓가락도 구매했다. 옥스포드 간 김에 시티은행 계좌도 열라고 했는데 한국거 있으면 연동된다고 한국거 알아오라며... 아무튼 내일 오겠다고 했는데 내일은 세인트폴 쪽으로 가면 될 것 같다. 내일은 집청소 좀 하고 세인트폴에서 계좌트고 공부를 하다가 들어가면 딱이겠구나.
로펌회사에서는 내가 간호사경력만 있어도 괜찮은지 비자사진과 이력서와 언제 연락이 가능한지를 물어봤다. 그리고 공부할 계획이랑 경력에 대한 야망이 있는지 없는지도..정성스럽게 답변하고 비자사진과 CV를 넣어서 보냈다. 이건 영구직이라서 구미가 당기는데 연봉은 런던대학교병원보다는 많이 주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