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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9 October, 2015

by 꽃딱지 2015.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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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October, 2015

 

 

 

 

 

 

오늘 중고로 구두를 구입하기로 해서 늦은 오전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세인트폴 대성당의 시티뱅크 찍고 버로우역을 찍고 다시 우리동네로 왔다. 원래는 은행을 가장 먼저 들러서 데이비드를 보려고 했으나 귀찮아서 일단 스킵..

집에 좀 있다가 구두를 신어보고 버스를 타고 데이비드를 만나러 고고싱. 사람들이 많이 기다렸지만 데이비드가 나를 보더니 바로 하이!를 외치며 자기 부스로 데리고 갔다. 내가 오늘 행복해 보인다며 정말 그래 보여? 응, 오늘 나를 만났잖아 라며 농담도 치는데.. 이젠 제발 일이나 해줘.. 다른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송금 보내는 법이랑 이것저것 설명해준다는데 얘는 늘 갈 때마다 이런 잡담이나 하고 정작 설명은 전혀 없다. 여차저차 결국 모바일 뱅킹 까는 것은 실패해버렸지만 (이유는 나나 데이비드도 모를) 내가 오늘 이게 우리의 마지막 날이야..라고 하니깐 나 보고싶을 때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했다. 그럼 송금 보낼 일 있으면 창구 줄 서서 기다리지말고 데이비드 찬스 쓰면 더 쉽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으려나? 아무튼 특별했던 나의 뱅커와의 만남은 이렇게 끝났다. 볼 일이 또 없길 바라..

은행을 나와서 트라팔가 스퀘어로 향했다. Ben과 007스펙터를 보기로 한 날이고 생각보다 은행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됐어서 시간 여유도 생겨서 내셔널 초상화 갤러리로 향했다. 모던쪽은 별로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록 볼 만한 게 많았다. 하지만 약속 시간이 다되서 한층만 보고 급하게 나왔다. Ben을 만나서 버스를 타고 핀칠리 로드에 있는 오투센터로 갔다. 영화는 거의 인당 10파운드, 팝콘 콜라도 10파운드.. 총 30파운드 ㅂㄷㅂㄷ.. 물론 영화는 Ben이 사는거고 팝콘 콜라는 내가! 영화관이 너무 추워서 Ben의 야상을 빌리는 수 밖에 없었다. 영화를 보고난 뒤, 팝콘을 하도 먹어서 배는 안고프고 해서 MI6 본부를 직접 찾아가보기로 했다. 나는 실존하는지도 몰랐는데 복스홀에 있다고 해서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복스홀에 도착했다. 스카이 폴에서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오늘 보고온 스펙터에 나왔던 건물이랑 똑같았다. 대박.. 해리포터의 다이애건 앨리도 실제로 존재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9와 4분의 3승강장도 존재는 하지만 실제 영화 속 장소는 아니니깐.. 또륵. 복스홀에서 또 버스를 타고 스펙터의 마지막 장면 배경이었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갔다. 영국에 와서 보는 3번째 야경이다. 런던아이는 색깔을 구리게 바꿔놔서 찍을 맛도 안났고 다시 한번 빅벤의 고딕양식의 디테일함을 보고 감탄을 하고 집에 가기 위해 트라팔가 스퀘어로.. 집 중간이 홀본역이기 때문에 슬슬 걸어서 주변도 구경하면서 헤어지고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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