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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30 October, 2015

by 꽃딱지 2015.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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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October, 2015

 

 

 

 

 

 

 

 

 

 

 

 

 

 

애증의 바클레이.. 온라인 뱅킹을 위한 기기가 도착했다. 아직 송금 보낼 일도 없고 쓸 일이 크게 없을 것 같지만.. 어쨌던 고이 모셔두어야지. 켄터베리에서 대학교 다니는 영국인, 오스카도 이거 받고 아직 쓸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하던데..

오늘은 할로윈 이브! 밥을 챙겨먹고 골더스 그린으로 가서 함께 준비하였다. 입가에 피도 묻히고 셀카도 찍어가면서 런던 타이거 타이거로 고고싱. 이른 시간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많이 있지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코스튬하고 나온 사람들도 많고 재미있었다. 함께 사진 찍자고 했던 사람들도 많았고 어중이 떠중이들도 많았는데 사진 찍자고 한 친구 중에 이태리 남자애랑 급 친해져서 걔네들이랑 신나게 놀다가 어떤 영국인 무리 2명도 와서 우리 옷이 마음에 든다고해서 함께 대화 좀 하다가 휴대폰 번호도 교환하고 사진도 찍었다. 생긴건 30대인데 22살이라서 깜놀.. 걔는 내가 19, 20살인줄 알았따며 역시 아시아 여자란..! 하며 놀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뭔가 끈덕진 눈빛이 마음에 안들어서 피해다녔다. 그리고 영국인이 비주 인사를 하는 것도 처음 봄. 느끼느끼.. 런던이라 그런가 클럽에 체감상 70퍼센트는 외국인들이고 30퍼센트는 브리티쉬. 브리티쉬도 진짜 영국 백인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른 인종의 브리티쉬도 정말 많았다. 진짜 할로윈은 토요일 밤이지만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코스튬을 정성스럽게 하고 온 사람들이 많았고 할로윈은 진짜 무조건 밖에 나와서 사람들 꾸민거 보는 재미로 노는 것 같다. 우리나라 이태원만해도 난리나는데.. 타이거 타이거가 아무래도 중심가에 있다보니 관광객들도 많이 와서 그런가 ID 확인하는 것도 허술하고 노래도 대중적인 것들이 많이 나와서 즐겁게 놀 수 있었다. 안은 꽤나 넓어서 노래도 다양하게 나오고 생각보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클럽노래들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오스카가 내 사진을 보더니 나랑 함께 꼭 클럽가고 싶다고, 알고보니 이 소년 타이거 타이거 매니아였다! 제일 좋아하는 클럽이라며 내년에는 좀비 분장을 하고 함께 놀 수 있길 바란다며. 올해는 마녀였으니깐 내년에는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 + 좀비로 꾸며볼까 싶다. 아직 일하는 상태도 아니라 코스튬에 돈쓰기도 아까워가지고.. 내년엔 제대로 꾸미고 사진도 엄청 찍고 놀아야지!

즐겁게 놀고 나와서 나이트 버스를 기다리는데 Ben이 와서 같이 기다려줬다. 사실 내 코스튬이 보고 싶었던 모양인데 내가 나와서는 코트로 꽁꽁 싸매고 있어서 못봤던건 함정. 버스에 한정거장 전에 잘못내려서 집가는 길에 Ben이 전화를 해줬는데 수다를 떨다보니 서로 집에 이미 도착해서 그 새벽에 통화를 계속 하였다. 수다 떠는건 역시 재미있다니깐.

내일은 이태리 친구 엔리코의 하우스 파티에 초대를 받아서 가게 될 것 같다. 요새 엔리코도 일을 시작해서 바쁜건지 연락이 일주일 동안 없다가, 급작스럽게 내 코스튬 사진을 보더니 너무 아름답다며 놀러오라고 혼자와도 되고 친구들이랑 와도 되고 노래랑 술 엄청 사다 놓을거니까 오라고 그랬는데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놀러가봐야겠다. 제일 궁금했던게 외국 클럽보다는 하우스 파티이기도 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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