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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6,7 December, 2015

by 꽃딱지 2015.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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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December, 2015

 

 

 

 

 

 

 

요새 런던에서 그렇게 핫하다는 하이드 파크의 윈터 원더랜드를 다녀왔다. 원래 공원에 없던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옛날 순회 서커스 공연처럼 하는 개념이라 그런지 우리나라나 일본의 테마파크보다 수준 미달이어서 실망스러웠다. 센트럴 런던에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다. 먹거리도 있는데 가격과 음식 퀄리티가 창렬수준이라고 다녀온 사람들이 말했듯이 정말 창렬이었다. 썩 좋은 런던의 추억이 될 것 같진 않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진영이가 아는 영국에서 취업해서 살고계신 한국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저런 좋은 정보도 얻고 이 분은 영국에서 10년째 사셔서 그런지 한인 커뮤니티를 잘 알고계신듯 하다. 하지만 난 한인 커뮤에 끼긴 싫다. 영사에서 집과 아르바이트 구하지 않은 이유랑 같다.

집으로 돌아오니 조쉬가 귀엽게도 초콜렛과 크리스마스 그림을 그리자는 메모를 보았다. 냉큼 색연필을 가져와서 열심히 그렸다. Happy at Shadwell.

 

#7 December, 2015

정말이지 나는 일을 하면 안되는 것 같다. 차라리 수술실 일이 정말 그리울 정도. 일하는게 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런던에서 일하는 곳은 다른 워홀러들에 비해 큰 비중이 없는 편이다. 일하면서 느끼는건 한국에서 전문직으로 종사했는데 여기서 내 학위랑 면허증이 소용이 없으니 사람이 이래서 똑똑하거나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느낀다. 혹은 돈이 엄청 많거나.

알바를 끝나고 집에와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진영이가 잠깐 알바하는 곳에서 브레이크 타임이라 함께 와플을 먹고 보증금을 받으러 전집주인 아줌마 집으로 갔다. 그냥 빈손으로 가긴 뭐해서 미니언즈가 그려진 키친타월을 사들고 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그 집에서 BBC뉴스 좀 보고 차 한잔하고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수퍼에서 모바일 탑업 바우처를 구매했는데 벌써 내가 여기 온지 3개월이 다 됐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시간 정말 빠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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