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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13 July, 2016

by 꽃딱지 2016.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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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July, 2016

 

대망의 Cambridge University Hospitals trust 면접 날. 킹스크로스에서 8시 44분 기차를 타고 고고싱. 기차역에서 버스타고 가니깐 6분도 안걸려서 병원에 도착.. 넘나 빠른 것. 하지만 병원이 정말 커서 Treatment Centre를 찾기가 힘들었다. 길도 물어보고 표지판찾아가면서 도착해서 사람을 기다렸다.

면접을 보기에 앞서 백인 40대 여성이 와서 부서 투어를 시켜줬다. Royal London Hospital에서 봤듯이 정말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런던에 있는 병원보다는 좀 더 밝은 분위기였다. 그리고 면접관이 있는 곳으로 갔다. 투어를 시켜준 분이 행운을 빈다고하고 자리를 비웠고, 방에서 남자 2명이 나와서 나를 반겨줬는데 면접 분위기는 가벼운 분위기였다. 총 10가지 정도의 질문을 물어봤는데 정말 뻔한 질문들이라서 어버버하지만 대답을 금방금방 해줬다. 내가 대답을 하면 용지에다가 짧게 짧게 코멘트를 쓰던데 뭐라고 썼을지.. 내 스피킹이 조쉬가 간 뒤로 현저히 수준이 떨어졌달까.. 질문 뒤에 2가지 테스트를 했는데 수술기구명을 3분동안 외워서 맞추기, 어떤 비슷한 서류 두가지를 주고 틀린거 표시하기. 되게 쉬운 것들이었다. 면접을 끝마치기 전, 일할 수 있는 비자가 있냐, NI number 갖고있냐, 레퍼런스 요구해도 되냐, 고용센터에서 서류내고 왔냐고 묻고 인사를 하고 고용센터에 가서 서류를 내러 면접관 중 한명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갔다. 다들 너무 친절했다. 면접관이 내 이름 어떻게 발음하냐고 해서 다시 시작된 내 이름 한국어로 말하는 수업도 하고 한국도 간호사나 의료인력이 많이 부족하냐고 물어봐서 정말 많이 부족하다고 잡담도 떨었다. 준비한 서류 한가지가 석연찮아서 좀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부동산에서 써준 Council Tax Statement Letter가 그냥 편지 종이라서 마음에 안들었는데 만약 내가 이 잡을 얻게되면 다른 추가 서류를 가져와야한다고 했다. 그런 말을 하던 도중에 내가 화일을 떨어뜨려서 종이 몇개가 나왔는데 여기에서 받았던 NI Number 용지였다. 리크루먼트 센터 언니가 그거 보더니 '어, 이거면 될 것 같은데? 기다려봐' 하더니 된다고 해서 ID Check 서류도 정말 기적처럼 통과되었다. 이렇게 까지 다 됐는데 면접에서 떨어지면 우짤꼬..

면접을 끝마치고 방을 보려고 했는데 어차피 결과도 금방 나오고 뷰잉 잡은 것 중에 하나는 오후 6시이길래 좀 빡빡할 것 같아서 미루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점저로 된장찌개 끓여먹어야겠다. 넘나 배고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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