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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09 August, 2016

by 꽃딱지 201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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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August, 2016

<조앤 K 롤링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쓸 때 자주 방문했다던 에딘버러의 카페>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메인 장소인 로얄 마일 로드>

 

아침에 출근을 해야해서 일찍 일어났다. 집 - 한식당 가는 길에 로얄 마일 로드를 거치기 때문에 엄청 막혀서 평소보다도 일찍 도착했는데 5분 늦었다. 젠장.. 나보고 어떻게 다니라는거니..! 도착했더니 간호학 박사님께서 일을 도와주러 오셨다. 오전에 일본 여자애랑 나랑 홀을 봐야하는데 일본여자애가 안된다고 했나보다. 사장님은 물건떼러 글라스고에 가신 상황. 저번 상황과는 다르게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셨다. 어디어디 가서 구경해야하는지 팁도 알려주시고 다음 주 쉬는 날에 (다음 주까지 다니게 될지 잘 모르겠다. 캠브릿지 대학 병원 상황을 봐야할 듯) 알려 주신 곳들을 탐방을 미리하고 진영이가 오면 함께 순회할 생각이다. 쇼핑 상가야 뭐 런던이나 에딘버러나 건물 모양만 살짝 다를 뿐이지 똑같으니깐.

오늘은 오전만 하는 날이라 일 끝나고 구경을 하려고 프린세스 로드 쪽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비가 갑자기 왔고 나는 늘 우산을 챙기고 다녔는데 주말에 가방 정리를 하면서 놓고 온걸 알아차렸다. 젠장. 나온 김에 싹 둘러보고 갈 계획이었는데 알차게 망한 것이다. 비가와서 여기저기 상가에 들어가서 캠브릿지 가서 잃어버렸단 캐드 키드슨 카드 지갑과 에딘버러 교통카드인 리다카드를 만들었다. 원래 월급으로 주신댔는데 주급으로 갑자기 주셔가지고 덕분에 돈을 거지근성처럼 심각하게 안아껴도 되는 상황이라 카드지갑과 리다카드에 지출을 했다. 카드없이 동전으로 버스 돈 내는 것도 지겹고 잔돈을 계속 만들라고 마트가서 사는 것도 귀찮고 에딘버러에서 잠깐이라도 살게된 기념으로 교통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교통카드를 만들었으니 이제 무제한으로 찍고 다닐 수가 있어서 로얄 마일 로드로 향했다. 축제 기간이라 사람도 많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방황하다가 비가 와서 그냥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오는 길에 캠브릿지 병원에서 메일이 왔는데 숙소 관련 대출 코디네이터라고 달랑 연락처만 띡 하고 메일이 왔다. 이걸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은 메일을 답장을 했는데 뭐 제대로 답장이 올런지도 모르겠고.. 얘네들 참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건지. 컨펌 메일은 언제오는건지.. 입사는 언제 하는건가요? 영국 nhs에서 입사 과정이 마치 우리나라 대기업 회사 입사하는 것 만큼이나 힘들다. 후.. 내일은 사모님께서 원래 오후만인데 오전에도 출근해달라고 해서 수목금토 풀타임으로 일하게 될 것 같다.. 숙소 대출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닥치고 일하고 있자.

+ 헤인턴 클로즈에서 보증금이 들어왔다. 보증금은 500 파운드였는데 492 파운드만 들어왔다. 프란시스코한테도 물어보니 걔네들도 492 파운드라고.. 혹시 주방 천정에 2층 화장실이 물이 새서 얼룩진 것 때문인지 이유가 그냥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봐야겠다. 이미 천정을 우리가 노티스 주고 고쳤는데도 소용없은지가 언젠데.. 아무튼 주급과 보증금 덕분에 아예 거지 같이 아끼고 살아도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숙소 대출만 잘 해결이 된다면 남은 에딘버러 생활을 후회하지 않고 호화스럽게 지낼 자신이 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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