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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07 November, 2015

by 꽃딱지 2015.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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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November, 2015

 

토요일.. 어차피 트레이닝 받는 동안에 월-금에 일하느라 11월은 주말에 고정적으로 쉴 수 있게 되어서 그렇게 귀하지 않은 첫번째 데이오프다. 영국의 카페의 장점이자 단점은 일찍 나가야한다는 것인데 대신 그만큼 일찍 끝나서 남은 시간을 활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나는 아이엘츠 학원을 따로 다니던지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할 것 같다. 아무튼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밥을 빡세게 먹고 (오트밀 죽 + 시리얼, 토스트 + 필라델피아 치즈, 오이 + 브로콜리 + 당근 + 요거트 샐러드) 방에 들어가 또 잠이 들었다. 중국인 대학원생 플랏메이트는 원래 주말에 남편이랑 같이 사는 곳으로 가서 잘 안오는데 일이 바쁜 모양인지 토요일 아침부터 주방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낮잠 자고 일어나서 부지런 떨며 밥을 준비했는데 한국 쌀을 그저께 사와서 냄비밥에 처음 도전하였다. 상당히 Sticky해서 그런지 냄비에 잘 늘러붙었다. 물도 너무 많아서 된밥이 됐는데.. 이 끈적한 느낌의 쌀을 얼마만에 먹어보는거야! 감지덕지하며 친구가 보내준 참치김치찌개와 남은 비프 스테이크 고기와 함께 헤치웠다.

늦은 저녁엔 윗집으로 놀러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주인 아줌마가 오셔서 옆 방에 이태리 여자애랑 윗집 언니를 부르더니 잔소리를 해댔다. 이태리 여자애가 좀 짜증나보이는 것 같은데 나야 뭐 그게 일상이고 해서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깔끔하게 쓸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고.. 바퀴벌레나 쥐가 나오는 것보단 괜찮지 않은가 하하하. 언니한테서 고데기를 얻어왔다. 이제 봉고데기랑 헤어드라이기 그리고 전기장판이 필요하다. 물론 신발장도 구매해야할 것 같다. 어느덧 내 신발이 9켤레나 되는데 왜 그렇게 벌써 많아졌어요..? 나란 냔 역시 옷과 신발은 포기 못해. 어서 풀타임되서 돈을 더 벌고 싶다. 사첼백을 사야해..!

진행되던 회사 일도 그렇고 회사 일 대신 알바를 구하느라 할 일도 많고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해리포터 연극 예매를 하였다. 진작에 할 걸 연극 첫 오프닝 시즌은 이미 다 매진. 어차피 느긋하게 봐도 되서 내년 11월 중순 파트 1,2와 내후년 4월달 파트1,2를 예매하였다. 덕후는 4번을 보는겁니다. 저주받은 아이 연극은 2017년 5월이면 끝난다. 지나가다가 자주 보던 Palace theatre에서 하던데.. 거기서 연극을 하는구나.. 첫 날에 저 극장 건물을 보며 너무 멋지다고 감탄한 기억이 있는데. 뮤지컬과 연극엔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라서 딱히 좋아하는 배우들의 연극 아니면 볼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영국에서 연극을 보게 되는구나! 무려 1년도 더 뒤에 할 연극을 예매하다니. 참 웃기다. 11월 중순껀 자리가 쏘쏘고 4월달에 예매한건 완전 꿀자리다. 벌써 해리포터 연극이 기대되는구나.

 

* 해리포터 저주받은 아이 예매 사이트 (자리 섹션을 고를 수 있는 Nine max theatre 사이트를 추천, 하지만 신용카드나 영국 카드가 있어야지 예매가 되는 것 같다.)

http://www.harrypottertheplay.com/ticket-information/#book-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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