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71 25 July, 2016 #25 July, 2016 삶은 너무나 신기하다. 내려놓으면 간절히 원했던게 늘 찾아오기 마련. 인생이란 늘 타이밍. 내려놓는 삶의 중요성.. 사실 캠브릿지 병원 입사 과정이 너무 길고 아무런 피드백이 없어서 포기하고 에딘버러로 아예 오래 살 작정으로 집을 구했다. 이게 웬걸 마취 과장님께 연락이 왔다. 병원에서 추천서 양식을 보내줬는데 하나도 못알아 보겠다고 어떻게 해야하냐며 캠브릿지 대학병원에서 온 메일을 회신해서 보내주셨다. 신기하게도 온라인으로도 작성할 수 있고 그냥 부수적인 정보를 더 줄 것 있으면 스캔을 떠서 보내달라는 식이었다. 결국 내가 나를 추천하는 꼴이 되었지만.. 온라인이고 과장님께서 영 귀찮아 하시는 것 같으니.. 내가 열심히 쓰고 그대로 써서 제출만 해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했다. .. 2016. 7. 26. 24 July, 2016 #24 July, 2016 어제만 해도 갈팡질팡 어디로 갈지 모르겠고, 미아가 된 기분이었다. 영국 NHS의 conditional offer는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해외 포럼의 리뷰들을 보고 (실로 어마어마한 피해자들이 많았다.) 당장 캠브릿지에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과 일을 할 수있을지 확신이 없다는 느낌을 감지하고, 나는 다시 스페어룸을 키고 다른 도시의 집들을 찾는 수 밖에 없었다. 검색한 도시로는 리즈, 첼트넘, 에딘버러 요 세가지로 줄여졌고 한국으로 그냥 다시 돌아가는 변수도 생각해 한국행 티켓 시세가 어느 정도하는지 검색도 해봤다. (미리 예약하면 할 수록 저렴했으니 올 겨울에 예매해둬야할 듯..) 캠브릿지는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살고싶다는 생각도 딱히 없었고 집값과 보증금도 컨디션에 비해 비.. 2016. 7. 25. 22 July, 2016 #22 July, 2016 유빈이가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오늘 만나기로 했다. 영국 오는 비행기 안에서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인연이 함께 된 유빈이는 올해부터 일 시간대도 안맞고 이래저래 카톡으로만 연락하다가 오랜만에 보는데도 참 어색하지도 않고 즐거웠다. 유명한 인도 음식 프렌차이즈 Dishoom도 가고, 소호에 있는 젤라또 전문점도 갔다. 젤라또 전문점은 소호에 일했을 적해 늘 왔다갔다하면서 간판이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방문을 하게 되었다. (넘나 비싼 것.) 런던에서 만난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니 마음이 허해진다. 알게 된 한국인 지인들, 함께 일하면서 알게된 중국인 학생들, 엔리코, 플로란트, 조쉬.. 이제 곧 런던을 나도 떠날 것이고, 함께 사는 정든 이태리 친구들, 진영이와도.. 2016. 7. 23. 21 July, 2016 #21 July, 2016 오늘 진영이가 라벤더 농장을 가고 싶다고해서 아침에 준비하고 고고싱했다. 구글맵스가 알려주기로는 Epsom에 가서 버스를 타고 20-30분을 달려가면 나오는 Banstead라는 지역에 있는 Mayfield Lavender Field라는 곳이다. 입장료는 단 돈 1파운드!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이 꽤나 있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붐비는 편은 아니었다. 진영이와 함께 인생샷을 건지겠다며 열심히 찍는데 라벤더 가지에 살짝 살이 긁혔는데 알러지가 일어나는 것 처럼 동글동글하게 살이 부풀어 올랐다...ㅂㄷㅂㄷ... 라벤더 가지 알러지가 있나보다.. 일기를 쓰는 지금까지도 따끔따끔 거린다. 그래도 금방 가라앉아서 흉은 안질 것 같아 다행이다. 아 여기 온 뒤로 살이 꽤나 쪄가지고.. 살을 빼야.. 2016. 7. 22.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68 다음 반응형